저울
저울
  • 승인 2017.04.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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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성시인
양재성

누구나 저울을

하나쯤은 품고 산다

그러다 제 저울에

누군가를 올려놓고

좌우로 저울질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어느 쪽에

무언가를 더 얹지 말라

오히려

조금씩

덜어 가며 잴 일이다

그래야 가볍다

서로 가볍다

◇양재성= 2002년 한국시 등단
 시집 <나무의 기억은 선명하다> <지심도의 봄> 등 출간
 한국시신인상, 경남문학신문예 입상, 배기정문학상,
 모던포엠문학상 외 수상

<감상>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균형이 있지는 않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을 나의 상황대로 나의 의지대로 발란스를 맞추려고 한다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프겠는가? 사람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살아가면서 내 저울에 한번쯤은 누군가를 올려보았을 것이다. 그렇다 분명히 그럴 땐 어느 쪽에도 무언가를 더 얹지 말아 한다. 오히려 조금씩 덜어가며 잴 일이 분명한 것이다.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무게랑 크기를 재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고달픈 일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면 가벼워지는 것을… 지금 이순간도 보이지 않는 저울질은 계속 되고 있겠지?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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