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피천득=시인, 수필가, 영문학자
1910년 서울 출생, 호는 금아(琴兒)
1910년 <신동아>에 ‘서정소곡’을 발표로 등단
시문집 <산호와 진주> <생명>
경성대학 예과 교수, 서울대학교 문리대 및
사범대 교수 역임
<감상> 어릴 때는 순간에 기뻐하고 슬퍼하며 그 기분대로 자라서 그 나름대로 좋은 것이었는데. 자라면서 순간의 감정대로 살지 말라 하니... 겉으론 어른이 된 것 같은데 마음속에 한 아이가 슬피 울고 있네! 이제는 순간의 감정에 충실할 나이가 되었지. 아마 꾸지람 하실 어른도 없는데… -달구벌시낭송협회 김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