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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생활이라는 생각

기사전송 2017-06-18,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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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꿈이 현실이 되려면 상상은 얼마나 아파야 하는가.

상상이 현실이 되려면 절망은 얼마나 깊어야 하는가.



참으로 이기지 못할 것은 생활이라는 생각이다.

그럭저럭 살아지고 그럭저럭 살아가면서

우리는 도피 중이고, 유배 중이고, 망명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뭘 해야 한다면



이런 질문,

한날한시에 한 친구가 결혼을 하고

다른 친구의 혈육이 돌아갔다면,

나는 슬픔의 손을 먼저 잡고 나중

사과의 말로 축하를 전하는 입이 될 것이다.

회복실의 얇은 잠 사이로 들이치는 통증처럼

그렇게 잠깐 현실이 보이고

거기서 기도까지 가려면 또

얼마나 깊이 절망해야 하는가.



고독이 수면유도제밖에 안 되는 이 삶에서

정말 필요한 건 잠이겠지만

술도 안 마셨는데 해장국이 필요한 아침처럼 다들

그래서 버스에서 전철에서 방에서 의자에서 자고 있지만

참으로 모자란 것은 생활이다.


◇이현승=1996년 <전남일보>신춘문예 당선
 시집 <아이스크림과 늑대><친애하는 사물들>
 2002년 <문예중앙>신인문학상 수상


<감상> 각각의 기쁨과 즐거움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면 무엇을 선행해야 할까를 안다. 하루하루의 생활의 축적이 인생이다. 삶에서 생활에서 늘 모자람을 느끼기만 한다. 인생에서 옳다고 해야만 할 정의는 머리에서 가슴에서 늘어 가는데 무어가 정의이고 선인지, 무엇이 쓸데없는 간섭인지 어디가 옳은지 혼란스럽다. 아니! 그것을 깊이 성찰할 열정이나 힘이 부족할지 모른다. -달구벌시낭송협회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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