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24일 목요일    단기 4350년 음력 7월3일(癸未)
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기사전송 2017-07-31, 22: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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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성배
뒤, 뒤는 언제나 애잔한 것들의 차지이다

앞이 빛나는 것은 뒤가 그만큼 어둡기 때문인데

하루의 끝이 애틋한 것은 노을 때문인 것처럼



두 눈 똑바로 뜨고 쳐다 볼 수 없도록 해가 빛나는 것은

해의 등이 그만큼 어둡다는 것일지니

저어기 달의 이마가 은은하게 빛나는 것도

앞서 걷는 당신의 등이 한 짐인 것도



그래 오늘은 누구를 만나도 그의 등 뒤에 슬쩍 서고 싶다
<감상> 어떠한 경우에든 누구나 앞을 좋아하지 뒤를 좋아하는 경우는 잘 없지 싶다. 무엇이든 뒤라는 것은 열등하거나 인정받지 못하고 거부당할 때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앞이 빛나는 것은 뒤가 그만큼 어둡기 때문인데…라는 시인의 말대로 뒤라는 것은 뭔가 모르게 뒤처지고 소외되는 슬픈 느낌이 담겨져 있기에 나 또한 뒤가 싫어서 아등바등 앞만 보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이치를 보면 어둠이 있으면 밝고 환한 빛이 있고 안이 있으면 밖이 있고 시작이 있으니 끝도 있는 것인데 이러한 세상의 이치를 잊어버리고 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고 양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라면 뒤든 앞이든 무슨 큰 차이가 있을까? 시인의 시를 읽고 나니 알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한 세상의 이치를 한 번 더 더듬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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