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과 대강
대충과 대강
  • 승인 2017.08.0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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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윤

불쑥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발목 언저리가 시큰거리고

정강이까지 상처를 입었다

아내가 소리친다

보행방해죄를 물려야 한다고,

도심 한 복판은 반질반질 블록을 깔고

여기 이 후미진 변두리는

움푹움푹 골이 패여도 좋은가

돈 없다 하지마라

통행방해죄를 물려야한다

피 묻은 불편한 길바닥,

그런데도 사람들은 오늘

불평 한 마디 없이 지나간다

문득, 길이 지워진다

◇임동윤=1948년 경북 울진 출생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연어의 말> <나무아래서> <함박나무
 가지에 걸린 봄날> <아가리> <따뜻한 바깥>

<감상> 대충과 대강이란 말은 대체로 모든 일이 확실하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말하거나 행동하는 습관을 말하는 것이다. 일을 처리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성격이 꼼꼼한 사람은 어떤 일을 해도 대충 대강하는 법이 없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겠지만 하나를 하더라도 세심하게 하는 사람은 신임할 수 있는 미더운 사람으로 환영을 받을 수 있다. 어떤 일이든 하려고 한다면 열심히 하고 안하려면 아예 하지 말든가 대충과 대강하는 것은 잘 못된 것이다. 힘든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면밀하고 꼼꼼하게 검토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일을 하는 것이 성공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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