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20일 일요일    단기 4350년 음력 6월29일(己卯)
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책과의 여행

기사전송 2017-08-13, 20: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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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가장 고요할 때

가장 외로울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밤하늘에서 별을 찾듯 책을 연다

보석상자의 뚜껑을 열듯

조심스러이 연다



가장 기쁠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선물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나와 같이 그 기쁨을 노래할

영혼의 친구들을



나의 행복을 미리 노래하고 간

나의 친구들을 거기서 만난다

아, 가장 아름다운 영혼의 주택들

아, 가장 높은 정신의 성(城)들

그리고 가장 거룩한 영혼의 무덤들

그들의 일생은 거기에 묻혀 있다

나의 슬픔과 나의 괴롬과

나의 희망을 노래하여 주는

내 친구들의 썩지 않는 영혼을

나는 거기서 만난다

그리고 힘주어 손을 잡는다


◇김현승=호 남풍(南風)·다형(茶兄).
 시집 <김현승시초>(1957), <옹호자의 노래>(1963),  <견고한 고독>(1968), <절대고독>(1970)


<감상> 시인처럼 가장 고요할 때, 가장 외로울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사랑과 선물을 기다리고 있을 때 책을 열어 보면 외로움도 달래주고 기쁨으로 내 영혼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된다. 사람의 생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얻어지는 지혜 속에서 내가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책과의 여행을 계속하면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빛날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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