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그리고 하루
하루 그리고 하루
  • 승인 2017.08.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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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필균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시간들

그 시간들이 모여서/나를 만들고

쓰고, 달고, 기쁘고, 슬프고

굽이굽이 엮어가는/인생이 된다

하루하루가 아팠던

쓰린 고통도 지나고 나면

꽃이 되듯이

마지막 잎새를 떨구는/겨울나무처럼

채찍의 바람이/단단한 나를 만들듯이

지지고 볶는 것도

맛깔 나는 하루라는 것을

가슴으로 품는 날

바람은 어김없이

세상에 걸려있는 모든 그물을

빠져 나간다

<감상> 누구에게나 변함없이 언제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잘 났다고 못 났다고 해서 더 받고 덜 받는 것도 아니고 또한 앞으로의 시간을 앞 당겨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아팠던 쓰린 고통도 지나고 나면 꽃이 되고 지지고 볶는 것도 맛깔 나는 하루라는 시인의 말과 같이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안에서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슬픔과 괴로움 모두 함께 골고루 경험하며 살아가기에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맛깔 나는 인생을 살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갔다.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빠져나가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주어졌을 때 귀한 줄 알고 후회 없는 하루 그리고 하루를 만들어가야겠다. 그러므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나만의 시간으로 시를 읽고 감상할 수 있음에 더없이 행복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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