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19일 일요일    단기 4350년 음력 10월2일(庚戌)
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가을 노래

기사전송 2017-09-07, 21: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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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이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 없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사이에도

말보다는 소리 없이

강이 흐르게

이제는 우리

더욱 고독해져야겠구나.



남은 시간 아껴 쓰며

언젠가 떠날 채비를

서서히 해야겠구나



잎이 질 때마다

한 움큼의 시들을 쏟아내는

나무여, 바람이여

영원을 향한 그리움이

어느새 감기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

하늘은 높아가고

가을은 깊어가네.



 ◇이해인=시집 <민들레의 영토> <시간의 얼굴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내 혼에 불을 놓아> <다른 옷은 입 을 수가 없네>

 산문집 <두레박 , 꽃삽> <사랑할 땐 별이 되고>

 동시집 <엄마와 분꽃>

<감상> 서늘한 바람 숨소리 맑고 파랗게 높은 구름 눈이 밝다. 고운 호흡과 밝은 시선으로 마음을 바라보고 네 영혼을 투시 하는 우리는 소리 없는 대화를 한다. 가을이 왔다. 외로움 쌓이면 우리 가슴속 소리 없는 사랑의 대화를 하자. -달구벌시낭송협회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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