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밖 어둠이 와도 잠들지 않으리라
고통에 눈물 젖는 사람들처럼 한 세상 눈물 달고.
내 눈물이 흘러야 비로소 어둠이 물러가고
내 눈물이 마르면 그때서야 어둠이 오는 것을
어둠 속에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지만 그래도 내 눈물로 세상을 밝히는
아름다운 꿈을 꾸며
기쁜 눈물을 흘리리라.
◇제왕국= 시인. 경남 통영 출신
2001년 수필 추천, 2006년 시·시조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 등 다수 문학단체 활동
시집 ‘나의 빛깔’, ‘가진 것 없어도’
<감상> 형광등이 온 세상을 밝히는 오늘날, 촛불은 호사가들의 눈요기쯤이다. 한데 이 세상에는 고통과 슬픔 속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정갈한 감수성이 무한으로 흐르는 사람들이 아닐까?
비록 작고 하찮은 촛불이어도 한때는 영광의 날이 있었듯. 우리 인생도 이와 같다.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뚜렷하게 각인케 하는 윤슬처럼.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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