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와 좌고우면
박영수 특별검사와 좌고우면
  • 승인 2016.11.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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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특별검사는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수사를 맡게 된 직후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는 사실을 쫓고 그 사실에 법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사실만을 바라보고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특검은 이번 수사가 ‘주권자인 국민 요구에 따른, 통치권자(대통령) 본인과 주변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한 수사’, ‘국민주권의 명령에 따른 수사’로 규정하며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사실을 쫓고 그 사실에 법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사실만을 바라보고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특검은 “일체의 사실관계에 대한 명백한 규명에 초점을 두되, 수사영역을 한정하거나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정파적 이해관계 역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특검 수사에 임하는 원칙을 밝혔다.

이어 “수사팀 구성과 일정 확정 등의 후속 작업 과정은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선 원칙에 대해서는 “사명감을 느끼고 수사를 제일 잘하는 검사와 수사관으로 구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검 후보 박영수 변호사 관련 생각을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박영수 특검 관련 문의 많아 법조계 내외 및 진보적 법조 언론인 등에게 확인한 바, 수사 능력과 소신 독립성 및 정의감과 진실규명 의지에 전혀 문제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믿어주시죠. 다만 특검보와 수사 인력에 경찰 정예 요원들 꼭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지검 강력부장,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2차장, 대검 중수부장, 서울고검장 등을 거친 박 특검은 검찰 내 대표적인 강력통·특수통이다. ‘박영수 특검팀’은 앞으로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게 된다.

한편 박 특별검사가 인용한 ‘좌고우면’은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하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에 앞뒤를 재고 결단하기를 망설이는 태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번 수사를 재거나 망설이지 않고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왼쪽을 돌아보면서 오른쪽이 궁금해 곁눈질 한다는 좌고우면(左顧右眄) 원래 이 고사성어의 뜻은 좌우를 자세히 살펴서 빈틈이 없게 한다는 뜻을 가졌었지만 이 뜻이 중심없는 사람이나 조삼모사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뜻으로 변질됐다. 원래는 좌우를 돌아본다는 뜻이었으나, 요즘에는 ‘어떤 일에 결정을 하지 못하고 앞뒤를 재며 망설이며 여기저기 눈치만 살핀다’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는 고사성어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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