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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은 키친 캐비닛’과 ‘백악관 버블’

기사전송 2016-12-20, 21: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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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키친 캐비닛과 백악관 버블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정상적인 시스템에 의한 국정운영이란 논리에 대해 국민들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이라는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답변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키친 캐비닛과 백악관 버블 뜻과 유래,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 모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 전문이 공개됐다. 박근혜 대통령 측은 25페이지에 달하는 답변서를 통해 13가지 탄핵 사유 전부를 부인했다. 특히 ‘키친 캐비닛’ ‘백악관 버블’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평소 각계각층의 조언을 자주 듣는 오바마 대통령은 비공식 조언 그룹 중 상당수를 이른바 ‘명예 키친 캐비닛’으로 위촉했다.

지난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명예 키친 캐비닛과 편하게 식사를 하며 “고차원의 정책 이슈일 필요는 없다. 그냥 세상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한 퇴임 교사는 “내가 가장 우려하는 건 공공교육 문제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냈다.

키친 캐비닛은 당초 1831년 앤드류 잭슨 대통령이 공식 내각을 뜻하는 ‘응접실 내각’과 불화를 겪자 측근들과 따로 국정을 논의한 것을 두고 나온 비하성 표현이다. 19C 미국 잭슨 대통령 때 전쟁장관 이튼이 유부녀와 바람을 피웠다. 여자의 남편은 자살하고, 두 사람은 결혼했다. 대통령이 이튼 편을 들자 반대파 각료들이 들고 일어났고, 대통령과 친한 이튼과 국무장관 밴 뷰런이 사임했다. 이를 명분삼아 대통령은 반대파 부통령과 장관 둘을 해임했다. 권력투쟁으로 번진 속옷 스캔들, 페티코트 어페어다. 잭슨은 밴 뷰런을 비롯한 동지 열 명을 비공식 자문단으로 삼았고, 반대파가 그걸 비난하며 쓴 말이‘부엌 내각’, ‘키친 캐비닛’이다. 하지만 최근엔 대통령에 격의 없이 조언하는 ‘비공식 자문단’이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측은 최순실 씨를 키친 캐비닛 같은 비공식 자문위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은밀한 비선실세로 군림하며 국정에 개입하고 사익까지 취한 최 씨가 미국 정가에서 말하는 키친 캐비닛에 비교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 측은 또 ‘백악관 버블’이라는 표현을 끌어와 최 씨 의견을 반영한 것도 민심 청취를 위한 ‘버블 깨기’ 일환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궤변에 가까운 논리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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