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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군주민수·혼용무도

기사전송 2016-12-25, 21: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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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민수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군주민수’를 선정했다. ‘군주민수’는 순자의 왕제편에 나오는 말인데, 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할 수 있지만, 강물이 화가나면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로 촛불 민심이 하야를 요구했고 박 대통령의 탄핵안 까지 가결된 상황을 빗댄것으로 풀이된다. 교수 611명이 투표해 32.4%인 198명이 이 사자성어를 꼽았다. 대학교수들은 매년 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태를 반영한 한자성어를 선정하고 있다.

한편 사상 최악의 취업난, 그리고 직장인들에게는 고단함과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무엇일까.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1천259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구직자는 ‘구지부득’, 직장인은 ‘구복지루’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구직자들(370명)이 꼽은 올해의 구직 생활을 표현한 사자성어는 아무리 구해도 얻지 못한다는 뜻의 ‘구지부득’(17%)이 1위였다. 최악의 구직난에 최종 합격은커녕 서류부터 번번이 ‘광탈’하는 어려운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직장인들(889명)은 2016년 한 해를 담은 사자성어로 먹고 사는 데 대해 걱정한다는 ‘구복지루’(14.1%)를 첫 번째로 꼽았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자조 섞인 농담처럼 박봉에 치솟는 물가를 견뎌야 하는 팍팍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올 한해 대한민국을 가장 잘 드러낸 사자성어로는 무엇을 선택했을까. 구직자와 직장인들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 ‘혼용무도’(25.6%)를 1위로 꼽았다. 뒤이어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16.4%), △어려움이 극에 달해 위태롭다는 의미의 ‘간두지세’(11%)가 나란히 2, 3위에 올라 현 시국에 대한 걱정을 엿볼 수 있었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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