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정유라와 특검
최순실·정유라와 특검
  • 승인 2017.01.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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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61)씨는 25일 특검에 체포돼 한 달 만에 출석하며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호송차에서 내린 최씨는 D 빌딩 주차장을 가로질러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가며 작심한 듯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라고 외쳤다.

최씨는 고개를 든 채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이라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특검에 강하게 항의한 최씨는 교도관에 떠밀려 엘리베이터에 탔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최순실의 특검 출두과정에 대해 “억울하다며 특검 비하 나선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위의 비선실세 답다”고 개탄했다.

이 대변인은 25일 오전 브리핑에서 “불과 몇 십일 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억지 울음을 삼키던 최순실의 본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박영수 특검의 소환요구를 수차례 묵살하다 결국 체포영장을 받고 특검팀에 소환된 최순실은 특검 앞에 대기 중인 언론인들을 보자마자 ‘이것은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너무 억울하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소리 높여 외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 위세가 너무도 당당해 마치 옳은 일을 하다 탄압받은 것 아니냐는 착각마저 불러온다”며 “역시 박근혜 대통령 위에 있는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다운 행동”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변인은 “오늘 최순실의 일갈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자신에 대한 특검수사의 칼날을 막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암묵적 경고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며 “특검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의 모든 검은 뒷거래를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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