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사라진 봉황기
청와대에서 사라진 봉황기
  • 승인 2017.03.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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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봉황기가 사라진 청와대 본관. 연합뉴스
청와대에서 봉황기에 내려진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거시기에 대해 관심이 높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이틀 만인 12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내려졌다. 봉황기가 내려왔다는 것은 대통령이 부재하다는 것을 뜻한다. 대통령 파면 이후 군 부대 등에서 대통령의 사진을 내린 것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아직 청와대에 머물며 청와대를 떠나지 않고 있다. 어떤 입장 발표도 없어 국민을 무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가 청와대를 퇴거하지 않고 있다.

11일 조국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씨, 파면 후에도 ‘사저 난방 미비’ 운운하며 청와대를 떠나지 않는다. 반나절도 그 공간에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고액의 숙박비를 내더라도 안 된다. 그게 법이다. 사비를 써서 고급 호텔로 옮기고, 짐은 추후 포장이사 하라”라고 박근혜 퇴거 지연에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는 것에 대해 “민간인의 불법 점거”라며 즉시 퇴거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국가재산이고 보안상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곳인데 대통령도 아닌 민간인이 불법점거하고 있는 건 국가안보상이나 상식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와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와 국가의 모든 기밀문서가 있는 곳”이라며 “대통령도 아닌 사람이 계속 눌러 앉아있어서야 하겠느냐. 박근혜는 퇴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인용으로 파면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저 준비 미비를 이유로 청와대 관저저에 머물러 퇴거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아직 청와대에서 머물며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며 이번주 관저를 떠나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청와대 참모진도 탄핵 이후 대응 방침을 못 정한 채 박 전 대통령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선 내일이나 모레쯤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식 입장 발표가 최소화되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퇴거 시점도 이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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