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엄홍길
인간극장 엄홍길
  • 승인 2017.03.13 21: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홍길
‘인간극장’ 엄홍길에 대해 관심이 높다. 산악인 엄홍길이 ‘인간극장’에서 가족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점에 시청자들의 호감을 받았다. 엄홍길은 13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 “1년에 합치면 3개월 4개월 정도 네팔에 나가 있다. 한 번씩 갔다 오면 아이들이 자라고 또 자라고 그런다”며 “오래 함께 있지 못해 미안한 마음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등산 중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부인과 아이들을 떠올리며 버텨내 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엄홍길은 지난 2012년 스토리온 ‘이미숙의 배드신’에서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안나푸르나 자체”라고 밝히며 “4전 5기 끝에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했지만 아끼는 동료를 3명이나 잃었고 나 또한 추락으로 죽을 뻔한 위기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4번째 등정 도중 추락하는 동료를 구하려다 함께 사고를 당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발목이 180도 돌아가 있었고 나무판자로 가까스로 발을 고정한 후 하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인간극장’에서는 산악인 엄홍길이 네팔 어린이들을 위해 세운 학교 이야기도 전했다. 2007년 로체샤르 등정을 마지막으로 세계 최초 히말라야 8천m 고봉 16좌 완등에 성공한 엄홍길(58)은 이제 더 이상 히말라야에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발길은 여전히 네팔로 향한다. 그가 네팔로 향하는 이유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1985년 에베레스트를 시작으로 22년간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에 올랐다. 실패를 거듭했고, 마침내 16좌 완등이라는 신화를 써내는 동안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많은 동료들을 먼저 떠나보내야만 했다. 그 역시도 수많은 시간을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그럴 때마다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의 모든 신께 간절히 염원했다.

“살려서 내려 보내주신다면 이 산과 이곳의 사람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엄홍길의 기도를 들은 듯, 히말라야는 그를 살아서 내려가게 해줬다. 그 후 엄홍길은 히말라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네팔로 향했다. 열악한 교육환경과 계속되는 가난의 대물림. 20년 넘게 그들의 삶 속을 드나들었던 엄홍길은그 모든 환경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길은 오직 교육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엄홍길은 “병원에서는 등정은 물론 걷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거라 했지만 끊임없는 재활훈련 끝에 10개월 만에 다시 안나푸르나를 찾았고 등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논설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