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우 변호사
김평우 변호사
  • 승인 2017.03.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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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우 변호사가 온라인을 달궈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이던 김평우 변호사(72·사법시험 8회)가 14일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아왔으나 들어가지 못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8시께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도착했다. 그러나 사전 방문 약속이 잡혀있지 않아 10분 만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싶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했으나 만남은 불발됐다.

남색 점퍼에 같은 색 모자를 쓰고 나타난 김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언론기관은 수사기관이나 재판기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당신들은 수사하고 재판하는 사람들이라 나는 증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런데도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김 변호사는 기자들을 향해 “당신들이 질문할 권리가 없고 나는 답변할 의무도 없다”며 “한명숙씨가 진술을 거부했죠? 저도 진술을 안 하겠다”고 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전 7시30분께 중년 여성 2명을 태운 택시 1대가 경비경력을 뚫고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진입했다. 두 여성은 강남구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에서 택시를 잡았다고 한다.

택시 운전기사는 “승객 중 한 명이 차량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며 “왜 그런 것을 알려달라느냐고 물으니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들어가려면 필요하다고 하더라. 번호를 알려주니 어디론가 전화해 번호를 일러줬다”고 전했다.

택시를 타고 오는 동안 두 사람은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았으며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은 언급도 되지 않았다고 운전기사는 전했다.

두 여성 가운데 한 명은 박 전 대통령의 머리 등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 T미용실 원장이라는 이야기가 취재진 사이에서 나돌았다.

이런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론도중 ‘막말 변론’으로 논란을 빚은 김평우(72) 변호사를 징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변협은 지난 13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김평우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키로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변협은 먼저 조사위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김평우 변호사의 막말 변론 등이 징계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집 안에는 배선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들어가 집안 수리를 이어갔다. 집 밖에서는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태극기를 휘두르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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