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철수와 안철수
갑철수와 안철수
  • 승인 2017.04.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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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철수’란 단어가 화제의 검색어가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갑철수’,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를 거론하며 추궁한 토론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안 후보는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문 후보를 향해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조직적 네거티브 문건 의혹을 추궁했다.

또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제가 MB의 아바타인가”라고 대놓고 물으며 일각의 네거티브성 소문을 단초로 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괜히 마음 졸였네’ 하는 분들이 많네요. ‘갑철수’, ‘MB아바타’를 스스로 홍보할 필요는 없었는데. 벌써 게임이 끝났다는 축하전화가… 절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더욱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힘을 모으겠습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이번 토론에서 안 후보가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 대해 문 후보를 추궁하며 갑론을박이 계속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재차 “이게 초등학생 감정싸움인지 대통령 후보 토론인지 알 길이 없다. 참 안타깝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3일 밤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제가 갑철수냐, 안철수냐”, “ 내가 MB 아바타냐”라고 질문한 것에 대해 ‘역효과’를 몰고 왔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상대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항의와 함께 이를 바로 잡으려는 의도이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갑철수’ ‘MB 아바타’만 기억나게 만들었다는 것이 지적의 요체이다. ‘갑철수’는 안 후보에게 천안함 유가족, 비서관 사건 등에 따른 ‘갑질 논란’으로 인해 생긴 별명이다.

안 후보의 ‘갑철수’ 질문에 문 후보는 “ 미래를 이야기 하자고 이야기 해놓고 그 말이 끝나고 돌아서서 과거를 이야기 하고 주제에서도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민주당의 ‘주간정세 및 대응방안’이라는 비공개 문건을 보이며 “지난 대선 때 제가 양보를 했다. 이명박 정권 연장은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내가 MB 아바타냐”라고 거듭 물었다.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누가 준비했는지 모르겠으나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이다“라며 ”문재인의 부인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MB아바타‘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된다“고 꼬집었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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