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식스’ 강훈 대표
‘망고식스’ 강훈 대표
  • 승인 2017.07.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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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된 ‘망고식스’
강훈 대표.
‘망고식스’ 강훈 대표의 죽음은 커피업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인가?

2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강훈 KH컴퍼니 대표는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등 토종 커피전문점을 연달아 성공시킨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1세대 경영인이다. 1992년 신세계 공채 1기로 입사한 강 대표는 1997년께 스타벅스 한국 론칭 태스크포스(TF) 멤버로 참여하며 커피와 처음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당시 외환위기가 터지며 론칭이 연기되자 사표를 낸 뒤 이듬해인 1998년 김도균 현 탐앤탐스 대표와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했다.

1호점인 강남점을 시작으로 5년여간 가맹점을 늘려가며 할리스커피를 시장에 안착시킨 강 대표는 2003년 할리스를 매각한 뒤 사업 구상을 하다 2008년 카페베네로 옮기면서 다시 커피업계에 몸을 담았다. 특히 카페베네 사장을 역임할 당시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호점을 넘어서는 등 커피 브랜드마다 ‘대박’을 터뜨리면서 ‘커피왕’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후 강 대표는 2010년에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카페베네 퇴사와 동시에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에는 ‘커피식스’, ‘쥬스식스’ 등을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매장 수가 계속 줄었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따라 ‘커피왕’으로 불렸던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25일 자택에서 사망하면서 망고식스는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망고식스는 SBS 인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통해 널리 브랜드를 알렸다. 당시 주연 배우 장동건과 김하늘이 자주 만나는 장소로 애용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명소가 될 정도였다.

망고식스를 차린 강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커피왕 지위를 내려놓고 망고식스를 차린 배경에 대해 “커피점에 가보면 커피를 마시는 고객도 있지만 다른 음료를 마시는 이들도 많다. 커피 외에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게 뭘까 고민하다가 찾은 게 바로 망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지난해 60개 점포를 폐점해서 2015년 190억 원 매출, 2016년에는 100억 원 매출로 실적이 가파르게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망고식스의 가맹점은 약 100개 자매 브랜드 ‘쥬스식스’는 220여 개 정도다.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회사의 매출은 적자로 전환됐고 야심차게 시장에 내놓은 새로운 브랜드도 성장세가 막히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오후 5시 46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강 대표를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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