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시험 갑질규정’ 공정위 조사해야 … 청와대 국민청원
‘토익시험 갑질규정’ 공정위 조사해야 … 청와대 국민청원
  • 승인 2018.01.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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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에게 부담을 안기는 토익시험 운영방식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토익주관사 YBM이 ‘갑질규정’으로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리고 있다며 공정위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지난 28일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1만1천여명이 지지를 보냈다. 청원자는 토익성적 발표일 전 다음 차례 토익시험 응시접수를 마감하는 것을 갑질규정으로 꼽았다. 그는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지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로 다음 시험을 접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OMR로 채점하는 시험인데 채점에 15일 이상 걸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채점에 불가피하게 15일 이상 소요돼야 한다면 다음 회차 시험 접수 기간을 성적발표일 이후로 미루는 것이 공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28일 치러진 제348회 토익 성적발표일은 다음 달 13일이다. 바로 다음 시험인 제349회 토익 응시접수는 이보다 5일 앞선 다음 달 8일 끝난다. 이런 일정 탓에 토익성적이 급한 취업준비생은 자신의 성적을 모르는 ‘깜깜이’상태에서 다음 차례 시험을 무조건 신청할 수밖에 없다.

청원자는 토익 특별추가접수 응시료가 4만8천900원으로 정기접수 응시료(4만4천500원)보다 약 10% 비싼 것도 문제 삼았다. 정기접수를 시험일로부터 약 한 달 전 일찌감치 마감하고는 이후 특별추가 접수를 통해 응시료를 더 받는 것은 지나친 상술이라는 지적이다.

다음 달 11일 시행될 349회 토익 정기접수는 지난달 11일 오전 10시부터 이달 15일 오전 8시까지 진행됐다. 특별추가접수는 정기접수 마감부터 불과 2시간 뒤인 15일 오전 10시 시작됐다. 단 2시간 차이로 돈을 10%나 더 내고 시험을 봐야 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다.

한국TOEIC위원회 측은 국민청원과 관련해 “(채점 기간을) 토익 시행 초기인 1982년 45일에서 현재 시험일로부터 16일째 되는 날 성적을 발표하는 것으로 수차례 단축해왔다”면서 “일본은 시험일부터 23일째에 성적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성적발표 전 다음 차례 시험 접수가 끝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수험자 편의를 위해 시험횟수를 늘려 시험 간 간격이 2주가 되면서 발생한 문제로 다른 의도가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또 “한국은 전 세계 주요 토익 시행 국가 가운데 응시료가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프랑스(126유로·16만7천여원), 호주(180호주달러·15만5천여원), 독일(115유로·15만2천여원), 브라질(354레알·12만4천여원), 중국(608위안·10만2천여원),홍콩(660홍콩달러·9만여원), 미국(75달러·8만여원), 대만(1천800대만달러·6만6천여원), 태국(1천800바트·6만1천여원), 일본(5천725엔·5만6천여원)이 한국보다 토익 응시료가 비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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