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림픽이 IOC 생일잔치냐 … 원하는 사람만 초대”
러시아 “올림픽이 IOC 생일잔치냐 … 원하는 사람만 초대”
  • 승인 2018.02.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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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기, 국가 등 나라의 상징을 사용하지 못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하키 선수 일리야 코발축은 “올림픽은 IOC의 생일잔치와 같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초청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초대한다”고 비꼬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한국시간) 전했다.

대회 출전이 허용된 쇼트트랙 선수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는 “러시아 선수의 출전 여부 결정은 복권 뽑기”라며 “IOC가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은 선수들을 아주 잘 알고, 그들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100% 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올림픽 금메달 6개를 목에 건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을 언급하며 “과거 도핑 검사에 걸리지 않은 선수들도 배제된 것이 러시아 선수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IOC는 러시아가 제출한 이번 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에서 빅토르 안 등 111명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선별 위원회는 IOC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반도핑 위반 검사 정보를 토대로 결정을 내렸다”며 “개인별 사례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위원들은 선수 개개인을 면밀하게 검토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여전히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하키 선수 코발축은 “선수들은 시즌 내내 훈련하고 메달을 따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으려고 노력하는데 IOC가 거절했다”며 “이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하키팀 주장 파벨 댓축은 “못 가는 선수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12월 IOC는 소치 대회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러시아 선수단의 도핑 사건을 문제 삼아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대회 참가를 불허한 채 개인 자격으로만 참가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IOC로부터 도핑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물론 최근 IOC가 새로 발견한 도핑 증거를 토대로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 등이 제외됐고 도핑 정황이 없는 ‘깨끗한’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출전이 허용된 선수들은 러시아 국가대표가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Olympic Athletes from Russia) 자격으로 참가하며 러시아 국기를 달거나 국가를 연주하는 것도 전면 금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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