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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기사전송 2016-09-19, 22: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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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오늘날은 ‘직장인 시대’이다. 직장인은 복잡하고 급변하는 환경속을 살고 있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이로인해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적응을 하지 못하면 도태하고 적자생존의 경쟁에서 탈락된다.

직장인의 첫출발은 대개의 경우 의욕적이다. 그러나 그토록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에 빠지는 시기가 있다. 바로 이것이 번아웃 증후군이다.

정신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생각이 엔진이라면 감정은 연료’라고 말했다. 인간의 감정은 이렇듯 연료처럼 자기 자신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멈추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연료가 다타버린 상태를 번아웃(Burnout)이라 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포부 수준이 지나치게 높고 전력을 다하는 성격의 사람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뉴욕의 정신분석가 프로이덴버거(Herbert Freudenberger)가 처음 번아웃 증후군을 명명했다. 프로이덴버거가 <상담가들의 소진(Burnout of Staffs)>이라는 논문에서 약물 중독자들을 상담하는 전문가들의 무기력함을 설명하기 위해 ‘소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서 유래했다. 번아웃 증후군은 다 불타서 없어진다(burnout)고 해서 소진(消盡) 증후군, 연소(燃燒) 증후군, 탈진(脫盡)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번아웃 경고 증상에는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이 든다 △쉽게 짜증이 나고 노여움이 솟는다 △하는 일이 부질없어 보이다가도 오히려 열성적으로 업무에 충실한 모순적인 상태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급속도로 무너져 내린다 △만성적으로 감기, 요통, 두통과 같은 질환에 시달린다 △감정의 소진이 심해 ‘우울하다’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에너지 고갈 상태를 보인다 등이 있다.

현대사회는 번아웃 증후군을 부추기는 사회이다. 2013년 12월 매경이코노미가 여론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직장인 862명이 번아웃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번아웃은 이제 직장인이 가지는 직업병과 같은 것이 됐다.

OECD 2012년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하루의 4분의 1 이상을 일하며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노동시간에 비해 보상이 적다는 것도 번아웃 증후군과 관련이 깊다. 강한 위계질서를 바탕으로 한 조직과 복잡한 대인관계가 번아웃 신드롬이 번지는 이유라는 해석도 있다. 피곤한 삶을 강요하는 한국 사회가 한국인들을 번아웃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번아웃증후군은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는 초기단계인 열성단계에서 일 자체보다는 보수, 근무시간, 근무환경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침체단계를 거쳐 자신의 직무수행 능력과 직무 자체의 가치에 회의심을 가지는 좌절단계, 그리고 신체적·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되어 직업을 그만두게 되는 무관심단계로 진전된다.

우리나라에선 긴 노동 시간에 비해 짧은 휴식 시간, 강도 높은 노동 등의 사회적 요인도 번아웃 증후군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그렇다면 번아웃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흔히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지인이나 배우자 혹은 회사에 멘토를 두어 상담을 한다 △되도록 정해진 업무 시간 내에 일을 해결하고, 퇴근 후에는 집으로 일을 가져가지 않는다 △운동, 취미 생활 등 능동적인 휴식 시간을 갖는다 등을 권유한다.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이젠 기업이 스스로 기업 구성원들의 번아웃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나서야 한다.

기업의 재산목록 1호는 직원들이다. 특히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기업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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