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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

기사전송 2016-10-03, 21: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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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호
논설실장
갈수록 유니버셜 디자인에 관심이 높다. 서울시도 지난달 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유니버셜디자인(UD) 국제세미나’를 열었다.

유니버셜 디자인 그 자체에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유니버셜 디자인이 추구하는 이념은 오늘날 더욱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탓이다.

유니버셜디자인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디자인 설계방식이다.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은 보편적 설계로 해석된다.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으로, 미국의 로널드 메이스에 의해 처음 주장되었다.

‘모두를 위한 설계’(Design for All)라고도 한다. 한마디로 장애가 없는 디자인이다. 노인과 장애인 등을 배려하기 위해 등장한 이론이지만, ‘함께 하는 사회’를 위한 철학정신이기도 하다.

유니버셜 디자인은 사용하기 쉬운(usable), 차별화가 아닌 정상화를 추구하는(normalizing), 다양성을 포용하는(inclusive), 다용도의(versatile), 가능성을 진작시키는(enabling), 존중감을 느끼게 하는(respectable), 활동을 지원하는(supportive), 접근에 용이한(accessible), 이해하기 명료한(legible)이라는 9가지 원리의 첫 영어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이다.

유니버셜 디자인의 원칙은 모든 제품과 통신 수단 그리고 건축물, 주변 환경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분야에 있어서의 디자인의 원리에 대해 가이드하기 위해 건축가, 제품 디자이너, 엔지니어, 환경 디자인 연구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공동 작업을 통해 7가지 유니버설 디자인의 원칙을 만들었다.

이 유니버셜 디자인의 일곱가지 원칙은 기존의 디자인을 점검하고, 디자인 프로세스를 가이드하며, 좀 더 유용한 제품과 환경에 관해 생산자와 수요자 양측 모두를 교육하는데에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유니버셜 디자인의 7대 원칙은 오늘날 현대인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 번째 원칙이 공평한 사용(equitable use)이다. 누구라도 차별감이나 불안감,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 공평하게 사용 가능한가에 초점을 둔다. 두 번째는 사용상의 융통성(flexibility in use)이다. 다양한 생활환경 조건에서도 정확하고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지에 대한 기준점이다.

세 번째가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simple and intuitive)이다. 직감적으로 사용방법을 간단히 알 수 있도록 간결해야 한다. 네 번째가 정보 이용의 용이성(perceptive information)이다. 정보구조가 간단해야 하고 필수적인 정보는 최대한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 번째가 오류에 대한 포용력(tolerance for error)이다. 사고를 방지하고, 잘못된 명령에도 원래 상태로 쉽게 복귀가 가능해야 한다. 여섯 번째가 적은 물리적 노력(low physical effort)이다. 무의미한 반복동작이나, 무리한 힘을 들이지 않고 자연스런 자세로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일곱 번째가 접근과 사용을 위한 충분한 공간성(size and space for approach and use)이다. 이동이나 수납이 용이하고, 다양한 신체조건의 사용자와 도우미가 함께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디자인 세계에서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의 본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유니버셜 디자인은 자본주의를 한층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전통적 의미의 자본주의와 그 속성을 달리한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억압, 착취해서 자본을 축적하는 것이 전통적 자본주의라면 지금의 자본주의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생존할 수 있다.

기업경영기법에서도 직원을 기계의 부품처럼 생각하는 과학적 관리론이 퇴조하고 직원의 정서를 고려하는 소위 인간중심 경영기법이 도입된 지 오래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은 어떠한가?

특히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경우 전국 최하권의 생산성과 임금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직원을 돈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뜻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우할 때 사람사는 세상이 될 수 있다. 유니버셜 디자인은 이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기업 경영인도 사람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좌우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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