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과 조금은 수척해진 나무들 사이에 바람에 실려 한들거리는 청초한 몸짓 하나에 온 힘을 다해 살아온 시간들과 교감을 느끼고 있다.
가을이라는 문턱을 구절초라는 꽃잎에 이끌려 오늘도 셔터를 누르게 되는 나의 정성과 그 아름다운 자태로 한 몸이 된 것에 가슴 설레게 한다.
이 숨 막히는 순간을 위해 나는 또 익숙한 모습으로 저물어가는 저 꽃무리 언덕을 바라보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의 꽃말은 순수, 어머님의 사랑~!
10월은 구절초의 계절,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손꼽히는 구절초의 꽃말은 ‘순수’, ‘어머님의 사랑’이다.
구절초(九節草)는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오월 단오 무렵에는 줄기가 다섯 마디 였다가 음력 9월9일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 이때 가장 약효가 좋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또한 흰 꽃잎이 신선보다 더 돋보인다고 하여 ‘선모초(仙母草)’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