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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 그리움(꽃무릇)

기사전송 2017-09-03, 2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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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일
이효일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꽃무릇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9월 중순~10월 초순 개화하며,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본래 이름은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종 모양을 닮았다 하여 ‘석산화(石蒜花)’라고 한다.


우아한 자태의 연꽃과 달리 너무나 화려하고 유혹적인 빛깔인지라 사찰과는 그다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유독 절집에 꽃무릇이 많은 이유는 뭘까? 바로 꽃무릇 뿌리에 있는 독성 때문이다. 코끼리도 쓰러뜨릴 만큼 강한 독성분으로 인도에서는 코끼리 사냥용 독화살에 발랐다고 한다.


9월이면 붉은 빛을 토해 내듯이 꽃이 하나,둘 피어난다. 꽃은 잎을, 잎은 꽃을 그리워한다는 꽃무릇.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서 비롯됐다. 그나마 외로운 이들끼리 서로를 달래 주려는듯 무리지어 피어 있으니 그나마 다행 아닐까 한다.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제법 서늘한 느낌이 드는 요즘, 푸른 녹음 사이로 붉게 빛나는 꽃무릇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 여인의 활활 타오르는 붉은빛 그리움이 시어 처럼 내 마음에 파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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