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산과 계곡을 좋아한 나는 겨울 바다 매력에 푹 빠져서 매섭게 추운 날씨에도 손이 얼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가 힘들어도 꽁꽁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정신없이 렌즈에 담았다.
밀려오는 파도와 모래사장에 그려지는 포말은 수없이 많은 그림을 그려놓았다.
말없이 바위와 속삭이면서 축포를 터뜨리는 밀려오는 파도는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갈매기들은 바다를 놀이마당으로 자기들만의 안식처를 표시를 한 흔적은 흰 페인트를 뿌려놓은 듯 나름대로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동해바다를 끼고 자동차로 달려보는 동안 바다의 손짓에 자연스럽게 차를 멈추고 카메라에 영상을 미련 없이 담아보았다. 무더운 여름에 휴가여행 코스로 바다를 찾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이해를 못한 자신이 겨울바다가 풍기는 매력에 흠뻑 빠져서 시간이 허락하면 다시 동해바다를 찾아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갈매기의 심사를 알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