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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의료칼럼

담낭결석에 대한 오해(1부)-쓸개 없는 사람

기사전송 2016-12-11, 21: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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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둥 마크원외과 원장
담낭은 순 우리말로 쓸개라고 불리기도 한다. 담석증은 담낭에 돌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 꼭 수술해야만 하는 걸까? 항간에는 담석증에 대한 매우 다양한 식견들(?)이 난무한다.

개중에는 자칫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정보들도 있어 ‘진실 혹은 거짓’의 포맷을 빌어 2부에 걸쳐 이야기해볼까 한다.

담낭을 떼어내면 소화기능에 장애가 생긴다? 복통이 더 심해진다? 등은 진실일까 거짓일까.

담즙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중 ‘지방’을 분해해서 장에서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변형시키는 매우 중요한 소화효소인데 간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만들어지는 족족 장관으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간에서 담즙이 내려오는 통로들과 담낭 안에 저장되어 있다가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먹게 되면 그에 반응하여 십이지장으로 분비된다. 즉 담낭의 역할은 담즙을 ‘임시로 저장’하는 곳으로서 담즙의 생산과는 무관하다. 따라서 담낭을 떼어내고 소위 ‘쓸개빠진 사람’이 된다하더라도 담즙은 동일하게 생산되고 지방을 소화시키는데 지장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담낭의 저장용량이 없어지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개인차는 있으나 담낭의 최대 담즙 저장 용량은 50~70cc 정도이다. 한번 식사할 때마다 총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담즙양이 300cc 가까이 되므로 평소 전체 저장용량의 20%만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나머지 80%는 담낭 이외에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인 간내담관·총간관·총담관 등에 저장하는 것이다. 담낭이 없어지면 이들 나머지 저장공간이 더 늘어나면서 담낭을 대신하게 되는데 이렇게 우리 몸이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개월 정도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수술 직후부터 기름진 음식을 즐긴다면 소화불량이나 잦은 설사를 경험할 수도 있지만, 수술직후에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하면서 차차 그 양을 늘려간다면 문제가 없다.

또 다른 한 가지, 수술 후 만성적인 복통을 앓는 경우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데 이를 담낭절제후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발생한다기 보다는 아래와 같은 원인 때문에 발생한다.

1. 담낭을 떼어낼 때 담낭관을 묶어주는데, 이때 연결되어 있는 총담관과 너무 가깝게 묶어 총담관이 좁아지는 경우

2. 위의 상황과는 반대로 담낭관을 너무 많이 남겼을 때

3. 수술 도중 담낭안의 매우 작은 결석이 총담관으로 이동한 경우

4. 위의 상황과 연속하여 췌장염이 생긴 경우

5. 수술 부위에 유착과 관련하여 총담관이 좁아지는 경우

즉, 매우 드물지만 ‘담낭을 잘라내서’가 아니라 ‘수술 자체의 합병증’으로 만성적인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복통을 유발하는 수술 후 합병증은 급성/만성 담낭염이 매우 심하게 진행되어 있는 상태에서 수술 하였을 때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뒤집어 얘기하면, 평소 담석증 관련한 증상을 경험하였고 진단이 확실하고 수술 적응증에 부합한다면, 오히려 담낭염이 심해지기 전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위와 같은 드문 합병증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요즘은 약이 좋아서 돌도 녹인다? 이 질문도 진실일까 거짓일까.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 두 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최근 수년간 현대인들에게 담석증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원인은 비만,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감소, 경구피임약 장기 복용, 평균 연령의 증가, 단순 당의 과다 섭취, 고콜레스테롤 식이 등 다양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담석은 모래알처럼 매우 미세한 경우도 있는데, 아무리 미세하더라도 양이 많으면 병목 현상 때문에 담낭관 출구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양이 매우 적은 경우에는 자연배출 될 수도 있으며 증상도 크게 일으키지 않을뿐더러 다른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도 매우 미약하기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고 담즙 배출을 도와주는 경구약을 복용하면서 주기적인 추적관찰을 시행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담즙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약물요법은 앞서 말한 담석의 종류 중에서 색소성 담석의 형성을 ‘예방’하거나 아주 미세한 담석을 용해시키기 위해 사용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초음파 검사상 육안으로 확인되는 크기의 담낭결석은 해당사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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