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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의료칼럼

담낭결석에 대한 오해(2)

기사전송 2016-12-18, 21: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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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둥 마크원외과 원장
▲담낭을 떼어내야 하는 경우는? 담석증이 있더라도 평소에 아프지만 않으면 무조건 그냥 두면 되지 않나요?

매우 자연스러운 생각일 수 있지만 매우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다. 지금껏 증상을 일으키지 않았을 뿐 시한폭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사 직후 명치 바로 밑부분 혹은 우측 갈비뼈 아래부위의 조이는 듯한 통증(담 결린 느낌)이 가장 보편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소화불량, 구역질, 구토, 지방 섭취와 연관된 만성적인 설사 또한 담석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반복적으로 발생시키는 담석증은 수술을 시행하여야 한다.

담낭을 공기가 가득한 풍선에, 담석을 풍선 안에 구슬이라고 비유해서 상상해보자. 풍선 안에 있는 공기가 출구를 통해 빠져나갈 때, 어떤 경우는 공기가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구슬이 특별히 방해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또 어떤 때에는 공기가 얼마 나가지도 않았는데 우연찮게 구슬이 출구를 막을 수도 있다.

담낭관의 출구 지름부터 담낭의 수축압 등은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담석이 들어있는 담낭에서 담즙이 빠져나갈 때 돌이 함께 이동하여, 풍선 안의 구슬처럼, 담즙이 배출되는 출구를 막을 수도 있고 안 막을 수도 있다.

돌이 무조건 크다고 해서 증상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또 반대로 돌이 매우 작더라도 증상을 겪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담석 크기가 2cm 이상이거나, 60세 이상 노인에서 담석이 있을 경우 담낭암이 추가로 발병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담석과 담낭용종이 함께 있는 경우라면 용종의 크기가 작더라도 담낭결석에 의한 용종, 즉 담낭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용종일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에는 담낭을 절제하여 조직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참고로 담낭결석 없이 담낭용종만 있는 경우에도 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이면 담낭암을 감별진단하기 위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 외에 증상이 없는 담낭결석은 수술 없이 추적 관찰을 하게 되는데 언젠가는 증상을 겪을 수 있다면 미리 떼어내는 것이 어떨까 고민할 수 있다.

실제로는 증상이 없고 위에 언급한 기준에서 벗어나는 담낭결석이 5년 안에 증상을 일으킬 확률은 10%, 10년안에 증상 발생 확률 15%, 15년은 18%이다. 거의 5년마다 5~10%씩 증가한다.

따라서 50대 이후에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된 담낭결석은 여생동안 증상 없이 지낼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으므로 무조건 수술 받을 일은 아니다.

▲담석은 초음파 쇄석술로 깨거나, 맥주나 물을 많이 마시면 저절로 빠질 수 있을까?

전형적인 얼토당토 않은 낭설이다. 이건 담낭결석이 아니라 ‘요로결석’에 대한 치료법이 와전되어 회자되는 이야기이다.

담낭은 그 위치부터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인 간에 붙어 있고 앞뒤로 중요한 장기와 혈관 구조물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만약 초음파로 충격을 준다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장기 손상을 주지 않고 쇄석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해부학적인 구조가 요로와는 많이 달라서 2-3mm로 쪼개진 돌들이 담낭을 빠져나오기는커녕 급성 담관염, 급성 간염 등의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초음파 쇄석술은 요즘은 그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다. 세계적으로 아주 적은 수의 일부 국가(특히 수술 비용이 매우 높은)에서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간혹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왜 그래야 할까?

이처럼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여 고려하다보면 결국 수술을 받아야 할 때가 꽤 많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전체 인구 중 약 15%에서 담석이 발생하고 이들 중 약 5~10%가 수술을 받고 있다.

예전의 담낭 절제수술은 우측 갈빗대 아래쪽에 10cm 이상의 절개를 필요로 하는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었지만, 최근 30여 년간 복벽에 직경 1cm 내외의 구멍을 3~4개 뚫어 내시경을 보면서 시행하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가장 기본적인 수술법으로 정착하였고 최근에는 뚫어야 하는 구멍의 숫자를 줄여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예전보다 수술하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부담이 많이 줄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수술에 임해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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