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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의료칼럼

해외여행시 주의해야 할 모기관련 질환

기사전송 2017-08-27, 2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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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엽
이준엽 이비인후과원장
과거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모기로 인한 질환은 여름철에만 한정된 관심사였다. 그러나 최근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지카바이러스등 모기 관련 질환은 일년 내내 우리의 관심사가 되었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에 따뜻한 해외로 여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해외여행시 각별히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모기관련 감염병에 대해 살펴볼까 한다.

△ 일본 뇌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서 발생한다. 아시아 지역의 소아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뇌염으로 모기에 물린 사람의 약 96%는 무증상으로 지나가나 드물게 뇌염의 증상이 나타나면 약 30%의 사망률을 보이며 회복되어도 약 1/3에서 신경계 합병증을 남기는 무서운 질환이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예방이 최우선이다.

해외의 경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에는 풍토병화 되어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하며 숲 등 모기가 많은 지역으로 갈 때는 긴 옷을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과거에는 15세이하 소아층에서 발병율이 높았으나 국가예방접종이 실시된 후 소아층의 발병은 극히 드물며 오히려 최근 5년간 국내 발생 일본뇌염 환자중 40대 이상이 79건으로 중장년층에서 호발하고 있다.

최근 성인을 대상으로 1회의 접종만으로 예방효과가 잘 유지되는 백신이 개발되었으니 일본, 동남아시아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 위험이 높은 지역에 방문 예정이 있고 과거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 황열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주로 발생하는 황열은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열성 질환이다.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나 환자의 15∼25%에서 독성기를 거쳐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으며 독성기의 경우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 몸의 붉은 반점, 코피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황열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며 특히 중남미나 아프리카 내 일부 국가에서는 여행 전 예방접종은 필수다. 국내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을 포함한 26개 국제공인기관에서 황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이 모기로 인해 인체에 들어오면서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치사율이 낮으나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치사율이 높고 신경학적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증상으로 고열, 오한, 구토 등이 나타나는데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할 수도 있다. 말라리아는 현재 예방백신은 없으나 예방약 복용이 도움이 된다. 예방약은 방문 국가에 따라 다르니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지카바이러스

최근 임산부가 감염된 후 소두증 아이 출산으로 인해 많은 우려를 낳은 지카바이러스는 임상양상은 뎅기열과 유사하다. 특히나 지카 바이러스는 아직 예방백신이 없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은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플라비바이러스이며 주 감염 경로는 감염된 이집트 숲 모기 등에 물려서 전파되는 것이다. 약 80%는 무증상으로 지나가나 모기에 물린 후 잠복기(2-14일)가 지나 갑작스런 발열이나 발진,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외에도 이집트 숲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질환에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 흔한 뎅기열과 남미에서 유행하는 치쿤구니아란 질환이 있는데 이들도 고열과 관절통, 발진이 동반되어 임상양상은 지카바이러스와 유사하다.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인 동남아나 남미지역 여행후 상기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대중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된다. 단,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 여행후 1달간은 헌혈을 금지해야 하며 가임 여성은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지카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사람간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격리치료는 불필요하다.

모기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시 모기가 좋아하는 어두운 색 옷을 피하고 밝은 색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 최소화하고 모기기피제를 자주 바르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여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귀국후 상기에서 언급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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