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인명 구조 니말 씨 ‘LG의인상’
불길 속 인명 구조 니말 씨 ‘LG의인상’
  • 김병태
  • 승인 2017.03.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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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상 제정 이후 첫 외국인 수상
LG복지재단, 상금 3천만원 전달
의성LG의인상
(좌측부터) LG 복지재단 심우섭 국장, 니말 씨, 홍종태 서장이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주택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할머니를 구조한 스리랑카 ‘니말’ 씨(본지 9일자 21면 보도)가 LG의인상을 수상하고 상금 3천만원을 받았다.

LG 복지재단은 지난 14일 오후 1시 의성소방서에서 니말씨에게 의인상을 전달했다. 이는 2015년 LG 의인상이 제정된 이후 첫 외국인 수상자이다.

니말씨는 지난달 10일 화북리 과수원에서 일하다 인근 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할머니가 대피하지 못한 것을 알고는 맨몸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조했다.

니말 씨는 할머니를 구하고 자신은 얼굴과 목, 손과 손목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유해가스를 마셔 기도에 화상을 입어 자가호흡이 되지 않아 기도에 호스를 삽입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위험한 순간까지 이르게 됐다. 퇴원 후에도 니말 씨는 잦은 기침을 하고 약을 복용해야 하는 등 후유증이 남았다.

니말 씨의 의로운 행동은 당시 화재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이 화재조사를 하던 소방대원에게 진술하면서 이를 알게 된 의성소방서에서 니말 씨를 표창하고 유공자로 추천하면서 언론에 보도됐다.

LG관계자는 “다급했던 화재 속에서 자기의 목숨을 주저하지 않고 내던진 니말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할머니를 안전하게 구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LG 의인상’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홍종태 의성소방서장은 “연고가 없는 외국인이 목숨을 걸고 불길 속에 뛰어든 용기 있는 니말 씨가 LG 의인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LG복지재단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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