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남편 약속 지키려”…전재산 기부 훈훈
“먼저 간 남편 약속 지키려”…전재산 기부 훈훈
  • 강나리
  • 승인 2017.04.27 15: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김기호 여사, 아파트 기증
사별 남편과 생전 나눔 실천 다짐
사진1
김기호(여·82)씨와 지난 2012년 작고한 남편 박찬수 씨.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대구의 한 80대 여성이 사별한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전 재산 기부를 서약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김기호(여·82) 씨가 부부의 이름으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데 이어 자신의 마지막 남은 재산인 아파트를 유산으로 기부키로 했다.

향후 김씨가 사망하면 아파트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김씨는 “단돈 100원이라도 모두 나누고 가자는 사별한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2013년 노후자금으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후 2014년에는 사별한 남편(故 박찬수 예비역 준장, 2012년 작고)의 이름으로 다시 아너소아티어티에 가입했다.

부부는 결혼생활 동안 적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김씨는 사별 후에도 부부가 크루즈여행을 가기 위해 모은 1천만원을 대구 남구청에 장학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김씨는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2017 전국 아너소사이어티 대표회의’에 참석해 유산 기부 서약식을 갖는다.

한편 이날 대표회의에서는 이성원(44) 현담법무법인 변호사, 이영섭(58) ㈜테크엔 대표이사가 각각 1억원을 기부하며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린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