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원 식별 펩타이드 발굴
극미량까지 정확히 검출
대구한의대는 9일 제약공학과 박종필 교수 연구팀이 고위험성 병원체인 뎅기 바이러스 항원을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중앙대팀과 공동연구해 뎅기 바이러스 항원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펩타이드를 발굴했다.
또 합성된 펩타이드를 금속표면에 고정화해 전기화학적 검출방법을 사용, 아주 극미량의 뎅기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존의 검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극미량의 뎅기바이러스 항원을 아주 간편하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는 비싼 항체가 필요하지 않고 고가의 분석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정확하게 뎅기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한 것이다.
박 교수는 “전 세계 인구 약 40%에 해당하는 25억명이 뎅기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고 매년 5천만명이 감염된다”며 “여행 자유화와 해외 농수산품 수입 증가로 고위험군 병원체가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조기진단·대응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제약공학과 김지홍·조채환 학생(4학년)은 국가연구과제에 참여해 다양한 실험 경험을 쌓아 왔다. 이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