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알지 못했던 받은 사랑 돌려주는 기쁨"
"예전엔 알지 못했던 받은 사랑 돌려주는 기쁨"
  • 김민정
  • 승인 2014.05.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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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공사 청아람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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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공사 청아람봉사단은 1사1촌 자매결연 맺기를 통해 농촌 일손돕기를 시행해 오고 있다.
최근 국가공기업을 비롯한 지방공기업, 공공기관이 부채와 방만경영으로 많은 우려와 질책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대구도시공사는 지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현재는 탄탄한 재무구조 속에서 지역경제를 견인할 역점사업에 총력을 다하는 등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장은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뿐만 아니라 대구지역민의 관심과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특히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해 2006년 청아람봉사단을 창설해 다양한 사회 공헌 봉사 활동을 펼침으로써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대구도시공사 청아람봉사단 단장으로 있는 전덕채 전무이사를 통해 봉사단의 활동 상황을 알아봤다.

‘시민에 보답’ 이익 사회 환원 추진
집수리·1사1촌 결연·장학금 지원 등
2006년 창단 후 매달 지속적 봉사
직원 스스로 월 1만원 봉사기금 적립


◇이익의 사회환원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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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공사 청아람봉사단 단장 전덕채 전무이사
대구도시공사는 1988년 창립될 당시 직원 32명 자본금 80억원 예산 183억원의 규모로 시작해 2006년엔 직원 145명 자본금 2천627억원 예산 4천20억원으로 예산 대비 20배의 눈부신 성장을 이뤘으며 이는 공사 직원들만의 노력만으론 이룰 수 있는 성과가 아니라, 대구시민의 지대한 관심과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공사는 대구시민의 도움에 보답함과 동시에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익의 사회환원이라는 차원에서 청아람봉사단을 창설하게 됐다.

청아람봉사단은 지난 2006년 3월 창단하고 창단 당일 지산5단지 사회복지관을 찾아 홀몸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300여명의 이웃들에게 식사 봉사를 시작으로 매달 1회 이상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본격적인 봉사 활동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으며 당시 19가구의 벽지, 장판을 교체하는 ‘사랑의 집 수선’ 봉사활동과 함께 무료급식 봉사 4회, 사랑의 쌀 전달 110세대 등 많은 행사를 가졌다.

이와 함께 농촌사랑 봉사로서 1사1촌 자매결연 맺기를 통해 농촌 일손돕기를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전년도인 2007년의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지역 주민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소외계층 지원 활동’을 집중적으로 시행했다.

1사1촌 자매결연맺기, 지역 특산품 팔아주기, 사랑의 집 수선 20세대, 무료급식 활동 4회, 사랑의 쌀 전달 110세대 등은 물론이고 소외계층 지원활동을 위해 불우시설 방문 목욕 봉사활동 5개소, 영구임대주택 거주민 장학금 전달식(6명 300만원)도 가졌다.

청아람봉사단 담당 과장은 “당시 사랑의 집 수리 봉사 활동은 다른 봉사활동보다 힘이 많이 들지만 새로 단장된 집을 보고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내 자신이 행복해짐을 느꼈다”고 말했다.

◇나누는 사랑 함께하는 행복

이후 청아람봉사단은 매년 15~20세대 정도의 사랑의 집 수선, 무료급식봉사, 사랑의 연탄 나누기행사, 장학금 전달, 난치병 어린이 돕기 후원금 기탁 등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특히 2012년엔 ‘나누는 사랑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봉사활동 소재를 발굴해 왔었다.

그 일환으로 대구시교육청과의 사회공헌활동 협약체결을 통해 재능기부, 자원기부, 장학금 전달 등 ‘대구사랑나눔 교육기부’ 활동에 동참해 대구시서부교육청 산하 초·중·고 학생 중 조손가정과 저소득층 8가구에 도배장판 교체, 주방씽크대 교체 등 대구사랑나눔 기부활동을 펼쳤다.

또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를 통한 청아람봉사단 활동 영역을 확대했으며 2012년 12월에 대구지역 5개 공사·공단과 협조해 시설청소, 급식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도시공사는 만평네거리 새벽인력시장 봉사 지원(라면 100개, 양말 150켤레)에 참여해 인력시장에 나온 이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엔 배리어프리 운동 즉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으로 ‘장애인 맞춤형 봉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영구임대아파트 3개단지의 장애인 30세대를 대상으로 ‘씽크대 높이 조절’, ‘문턱경사로 제거’, ‘베란다 턱 조정’, ‘전동휠체어 전원함 설치’, ‘전동식 빨래건조대 설치’ 등 각 세대별로 필요한 사항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봉사자가 더 보람 느끼는 일

최근 청아람봉사단은 봉사활동 영역을 더욱 확대해 1社 1校 악기전달, 흰색지팡이 전달, 영구임대주택 텃밭가꾸기 행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시민 및 직원들의 반응은 좋다.

청아람봉사단 창단 당시 직원들이 세운 원칙이 하나 있다. 회사 차원의 의무적인 봉사활동이 아닌 직원들의 자발적 봉사 단체로 꾸려나가자는 것이다. 이에 직원들 스스로 월 1만원의 청아람 봉사기금을 적립하고 여기에 공사 지원금 연 2천만을 더해 매년 약 4천만원 정도를 기반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간다는 것이다.

봉사 초창기엔 약간은 어수선하고 손발이 맞지 않아 배식이 지연되기도 하고, 봉사활동 자체가 익숙지 않아 많이 쑥스럽기도 했지만 이젠 서로 눈빛만 봐도 뭘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진 자신을 보고 때론 놀라기도 한다.

처음 집수리 봉사활동 시 어디서부터 뭘 해야 할지 참 막막했었고 무거운 자재를 옮기다가 허리를 다친 직원도 있었고 급식봉사때 국을 쏟아 난감해 한 적도 있었지만 이젠 이런 일이 익숙해져 능숙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봉사하시는 아주머니로부터 때론 칭찬도 듣기도 했다.

특히 홀몸노인으로 계시는 한 할머니의 집에 갔을 때 벽에 곰팡이가 피고 부러진 다리로 기울어진 씽크대를 말끔히 수리해 깔끔해지고 시원해진 집을 보고 기뻐하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시는 할머니의 거칠지만 따스했던 손길을 볼 때 오히려 내 자신이 행복해지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봉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 더 없이 즐거웠다는게 직원들의 공통적인 반응이었다.

처음 봉사 때 국 쏟고 허리 다치기도
기뻐하는 이웃 보면 자신이 더 행복
지역단체와 협력 봉사프로그램 발굴

◇더 폭넓고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전덕채 청아람봉사단장은 “직원들이 바쁜 업무중에 시간을 내 봉사하는 모습을 볼 때 단장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면서 “웃으며 돌아오는 직원을 볼 때 나 자신이 봉사에 참여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즐거운 기분이 들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나와 너가 별개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청아람봉사단은 다양한 봉사 형태로 소외된 이웃에게 진정한 이웃의 가치와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는 사실이 공사 직원으로서 긍지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6년 창단 이래 2014년까지 9년 동안 사랑의집 수선 126세대, 무료급식 22회, 장학금 전달 45명, 김장나누기 7회, 복지시설 방문 21회, 내복나누기 행사, 1사1촌, 1사1교, 흰색 지팡이의 날 행사 지원 등 1억5천800만원을 지원해 왔다.

그동안 바쁜 업무시간과 경험 부족 등으로 적지 않은 착오도 있었지만 참 열심히 봉사해 왔다고 조심스럽게 자부한다.

올해도 10세대 정도 사랑의 집수선, 복지관 텃밭 가구기, 장학금 지원, 1사1촌 마을 일손 돕기, 명절 나눔행사, 복지관 방문 등 많은 행사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청아람봉사단은 전문 NGO단체 등 지역 사회봉사단체와 협력관계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아동·청소년’ ‘일자리’ ‘동반성장’ 등에 주목해 더욱 폭 넓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빛의 역할을, 부패해져 가는 곳에 희망을 주는 소금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리라 믿으며 또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전 청아람봉사단장 “앞으로 도시공사는 지역민이 있어야 공사가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계층의 지원을 위해 나눔 공동체 실현을 꼭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도시공사는 올해에 ‘내 일이 내일을 만든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요자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과 철저한 사업관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시민의 주거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사의 역할을 확고히 해 시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각자 맡은 업무 수행을 위해 비지땀을 쏟고 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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