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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인터뷰

‘빅데이터 바다 정복’ 길잡이 펴낸 지역청년들

기사전송 2016-01-20, 21: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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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그룹 ‘NodeXL Korea’
박한우 영남대 교수 멘토 삼아
다양한 전공 수강생 10명 뭉쳐
빅데이터 수집·분석·시각화툴
‘노드엑셀’ 활용 지침서 출간
"비전공자 초보였던 시각 담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저술"
노드엑셀 보급은 '블루오션'
유용한 부가가치 창출 가능
지역의 트렌드 선점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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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구·경북에서 개최된 DISC2015 찾은 노드엑셀 개발자인 마크 스미스와 ‘노드엑셀 korea’ 스터디 그룹 멤버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언론이나 서점에서 빅데이터와 관련한 책과 질문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이 현상은 빅데이터 시대의 임박을 알리는 신호들이다. 21세기 들어 빅데이터가 관심의 핵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중요한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 대세가 될 빅데이터의 출현은 IT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기기의 일상적인 사용으로부터 시작됐다. 최근 2년간 생성된 데이터가 인류 출현 이후 지난 2년전까지 만들어진 데이터의 총량을 넘어서고 있을만큼, IT와 디지털 기술은 인류의 비약적인 데이터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서도 빅데이터의 활용은 이미 시작됐다. 정치인, 정부, 대기업 등이 수익성과 공익성을 높이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이 올해부터 신입사원 채용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며 빅데이터 시대의 스타트를 끊었다. 정부 또한 빅데이터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공공 빅데이터 사업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3000억원 규모로 책정하고, 정책과 대국민 서비스에 빅데이터 활용을 본격화 하고 있다. 정치계의 빅데이터 활용 또한 이제는 필수가 될 전망이다. 맞춤형 선거 전략 수립과 지지계층 분석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 ‘노드엑셀 따라잡기’ 출간…누구나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 열어

거대자본이나 공공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올까? 단언컨대 ‘그렇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최근에 신간 ‘노드엑셀 따라잡기’를 출간한 이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분석 툴(Tool)인 ‘노드엑셀(NodeXL)’ 활용법을 담은 매뉴얼인 ‘노드엑셀(NodeXL) 따라잡기’를 출간하고, ‘노드엑셀’의 활용을 통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그 결과를 시각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책 출간은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영남대 박한우(사이버감성연구소장) 교수로부터 시작됐다. 빅데이터와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인문사회학 분석의 권위자인 박 교수가 영남대에서 강의한 ‘사이버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 분석’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들 중 일부를 대상으로 노드엑셀을 집중 공부하는 그룹인 ‘NodeXL Korea’를 결성한 것이 시초가 됐다.

책 출간은 그룹 결성 당시에는 예견되지 않았다. 스터디가 깊어지면서 박 교수가 노드엑셀 매뉴얼 출간을 제안한 것.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책이 출간되기까지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다.

감수자이자 그룹의 멘토인 박 교수는 이 책의 방향성을 두 가지로 수렴했다. 컴퓨터 관련학과를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가 대상이라는 것과 대구경북의 빅데이터 분야에서의 선도적 역할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컴퓨터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아닌 경영학, 언론정보학, 영어영문학,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학사와 석·박사들이다. 또한 이들은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며 대구경북 소재 대학에서 학업과 연구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과 직장인들이다. 이들이 빅데이터 분석 툴인 ‘노드엑셀(NodeXL)’ 보급에 대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지역 젊은이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것이 책 출간의 저변에 깔린 의도였다.

“이 책은 지역의 연구자들과 학생들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최신 트랜드인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노드엑셀’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책을 출간해 트랜드를 선점하는 단계까지 갔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수도권 중심에서 탈피해 대구경북 지역을 트랜드 선점지역으로 격상시킨 것이지요. 또한 전공자들의 영역이 아닌 연구자, 학생, 언론인, 소상공인, 공무원 등 일반인 누구나 자유자재로 빅데이터를 가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것도 큰 수확입니다.”(박한우)



◇ ‘노드엑셀’ 길잡이 활용…누구나 빅데이터 혁명에 합류하길

책의 저자는 모두 10명이다. 노광택 경일대 LINC사업단 조교수, 영남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김성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황은송과 김은아,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연구원인 박지원과 최성철, 영남대 동아시아문화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장아름, 영남대 경영학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3D MEMORY 마케팅 이사이자 (주)레드버킷 대표를 맡고 있는 한대탁, 영남대 디지털융합비지니스 박사과정을 수료한 홍영일 인사이드솔루션 대표, 계명대 관광경영학 박사이며 현재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총무이사인 이미경 등이 그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소셜네트워크와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높은 인문사회계열학과 전공자들이다. 지난 12일 가진 인터뷰에는 이들 저자 중에서 박한우 교수와 이미경, 박지원, 최성철 연구원이 함께 했다.

- 노드엑셀이 일반인에게는 생소한데요. 소개부터 해주시죠.

“노드엑셀은 미국의 소셜미디어연구재단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네트워크 분석의 기본적인 기능을 단순화하고,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의 분석을 지원합니다. 널리 익숙한 엑셀 스프레드시트의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네트워크 데이터 셋(Set)을 수집, 저장, 분석, 시각화, 출판할 때 필요한 특징들을 통합해 제공하고 있습니다.”(박한우)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신다면.

“예를 들어 K-POP 한류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분석하고 싶을 때 노드엑셀을 활용해 인터넷 온라인에 남겨져있는 특정 아이돌 스타의 기사나 글들, 그리고 댓글들을 모두 수집하고, 그것을 분석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방식입니다.”(박한우)

- 빅데이터 수집에서 여러 네트워크들 간의 연결성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노드엑셀은 다른 소셜네트워크분석(SNA: Social Network Analysis) 패키지들과 수많은 원시 데이터들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플리커, 이메일, 블로그, 위키 그리고 웹문서를 포함한 소셜미디어 데이터들을 위한 특별한 지원기능이 있지요.”(박한우)

- 책 구성은 어떻게 짜여져 있습니까?

“노드엑셀이 분석 툴이다 보니 툴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첫 장에는 이론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노드엑셀 사용 실무를 다뤘습니다. 여러 가지 기능들의 사용방법을 단계적으로 쉽게 익히면서 자신의 사례에 적용할 수 있도록 ‘따라하기’ 워크북의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서 되도록이면 많은 화면들을 캡쳐해 본문에 반영하도록 노력했고, 다양한 분석 사례들을 포함했습니다.”(박한우)

- 이 책이 프로그래머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이 입문서는 비전공자인 일반인들에게 노드엑셀에 내재된 다양한 옵션들을 활용해 사회과학의 주요한 개념들과 함께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들이 소셜미디어 혁명의 대열에 당당하게 합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박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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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 툴인 ‘노드엑셀’을 출간한 저자들은 “ 한국이 빅데이터 활용분야의 맹주가 되는데 이 책이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한우 교수, 박지원·이미경·최성철 연구원)



◇ ‘노드엑셀’ 활용법 쓰며 전문가 되다…지식 생산, 공유 주체자로 거듭나

이들이 출간한 ‘노드엑셀(NodeXL) 따라하기’는 노드엑셀 길잡이다. 다양한 기호와 표와 창을 활용해 일반인들의 노드엑셀 활용을 돕는다. 노드엑셀이 개발된 미국에서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처럼 쉬운 활용서는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노드엑셀 보급이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라는 뜻이다. 노드엑셀 보급분야의 선점은 IT 강국 대한민국이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점하는 또 하나의 가치 선점으로 이어진다 .

- 책을 만들 때 역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습니까?

“관광을 전공한 저로서는 관광관련 연구뿐만 아니라 관광정책 등에서 노드엑셀 활용에 관심이 있지만, 잠재 수요자들의 관심분야와 목적에 따라 노드엑셀의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할 수 있습니다. 아직 노드엑셀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해서 노드엑셀을 소개하고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미경)

- 저자들이 모두 컴퓨터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서 책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저희도 박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빅데이터 활용의 가치를 알게 됐습니다. 특히나 저희처럼 인문사회분야의 학문을 한 비전공자들에게 빅데이터는 세상을 분석하고,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매우 유용한 자원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해 활용을 하지 못했죠. 노드엑셀을 만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떠가면서 책을 쓸 용기를 굳히게 됐죠.”(최성철)

- 비전공·초보자로 출발한 이력이 책을 쓰는데 어떤 역할을 했습니까?

“저희가 노드엑셀을 전혀 모르고 시작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습니다. 그 점이 오히려 책을 쓰는데 있어 초보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강점이 됐습니다. 저희가 겪은 시행착오를 일반 사용자들이 겪지 않고 노드엑셀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책의 구성과 내용을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박지원)

- 스터디 그룹이라는 것 외에는 저자들이 서로 연관성이 없는데, 책을 쓰면서 의견을 모으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책의 목차를 정하고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서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역할이 조금 더 큰 사람도 있고, 적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요. 이때 서로 자신의 역할이 적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들을 하는 것 같았고, 그만큼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내려는 의욕도 대단했었습니다.”(최성철)

- 의견 충돌은 어떻게 해결 했습니까?

“이견이 있을 때는 충분히 의견을 조율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던 것 같아요. 각자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일주일에 두 번은 기본적으로 모였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고 지치기도 했지만 협력이 잘 됐던 것 같습니다.”(이미경)

- 일을 하다 보면 특별하게 고생한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요.

“멤버들 모두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해줬지만 장아름 씨와 노광택 교수님이 큰 역할을 해 주셨어요. 총무를 맡은 장아름 씨는 정기적인 모임과 관련한 공지, 일지, 장소 섭외 등의 행정적인 업무들은 물론 막바지 최종 출판을 위한 원고 취합과 교정 및 출판사와의 중간 조율 업무들을 불평 없이 도맡아 해주었어요. 그리고 노광택 교수님은 국내외에 출판된 네트워크 분석 관련 여러 서적들을 찾아서 비교해 가면서 네트워크 이론 부문을 정리하고, 8차에 이르는 교정 작업을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느라 엄청 고생하셨습니다.”(이미경)

- 책을 출간하고 얻은 무엇입니까?

“저희 멤버들의 구성은 학부과정, 석사과정, 박사과정 등 다양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멤버들도 많습니다. 노드엑셀을 공부하고 더 나아가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서 책을 쓰는 과정은 저희에게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책을 쓰기 전에는 수동적인 위치였다면, 책을 쓰면서 자신의 지식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확산하는 지식 생산 주체자로 거듭났다고 할까요. 그리고 빅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가졌다는 것은 앞으로 취업에 있어서도 분명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번 기회가 한단계 성장하는 분수령이 된 것 같습니다.”(박지원)

- 아쉬움도 있는지요.

“막상 책이 나오고 나니 성에 차지를 않았어요. 좀 더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는데 단기간에 책을 출간하게 되다보니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죠. 벌써부터 개정판 욕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희의 공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최성철)

- 마지막으로 감수를 한 박 교수님이 이번 책 출간의 의의를 한 번 더 짚어 주시죠.

“빅데이터 활용도에서 아직은 세계적인 맹주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입니다. 먼저 선점하는 국가가 맹주가 되는 것이지요. 저희는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서울이 아닌 비수도권 지역인 대구경북이 맹주가 될 수 있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 출간을 계기로 대구에 노드엑셀코리아(NodeXL Korea) 스터디 그룹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이 그룹 출신들이 전문가가 되어 사람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일이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또 그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도 있고요. 이 책을 감수하면서 느끼며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구경북 지역이 대한민국 빅데이터의 맹주가 되어 새로운 창조경제의 씨앗을 뿌리고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지역 청년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심어주는 것입니다.”(박한우)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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