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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인터뷰

“청년들이 마음껏 꿈 펼칠 수 있는 도시 만들기 올인”

기사전송 2016-01-24, 21: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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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
상주서 태어나 대구서 성장
경북서도 고위직 근무 경험
시·도 상생협력 위한 적임자
지역 위상 높이기 사업 몰두
기초 지자체도 상생 동참해야
도청이전특별법 개정 노력
취수원 이전, 구미시와 협의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계획
대구 경제 체질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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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발전이 자신의 소명이라는 대구사람 김승수 행정부시장, 그는 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범희기자 bumhee200@idaegu.co.kr

그의 집무실에 들어선 날은 몹시 추웠다. 영하의 기온과 삭풍으로 대구 지역 전체가 몸을 잔뜩 움츠린 것처럼 보이던 때였다. 그는 편안한 웃음으로 집무실 가운데 자리 잡은 원탁의 앉기 좋은 쪽 의자를 권했다. 대구시 전체 임명직 공무원의 최고 자리에 앉아있는 그가 손을 내밀 때 언뜻 내비친 짧은 미소. 갑자기 방 전체가 온화하게 느껴진다. 고위직 공무원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를 두루 경험한 흔치않은 이력을 가진 그가 불현듯 고향 친구처럼 넉넉해 보인다. 까다로운 대구의 미래 얘기에 대해 인터뷰를 해야 할 마당에 살아가는 이야기나 구수하게 하고 싶다는 이 생각은 왜 자꾸 마음 안쪽에서부터 슬슬 걸어 나오는 건지... 알레그로일 줄 예상했는데, 그는 그저 모데라토로 다가온다. 어쩌면 안단테에 더 가까울지 모르겠다. 아마 대구가 고향이어서 일게다.

김승수 대구시 신임 행정부시장.

김 부시장은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초등학교(그 당시에는 국민학교다)때 부터 대구에서 자라고 공부했으니 대구가 고향이다. 태생은 경북이지만 고향은 대구인 그는 “고향에서 근무하면서 꼭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고 먼저 말한다. 고맙다. 무척 고마운 표현이다. 고향을 위해 무언가 큰 흔적이 될 만한 성과를 남기고 싶다는 것은 행정부시장의 일을 치열하게 해보고 싶다는 얘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난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다녀왔어요. 경제자유구역청도 방문했습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어제 다녀왔고요, 국가산업단지는 내일 갈 예정입니다.”

경제부시장이 있는데 왜 굳이 다른 일정도 많은 행정부시장이 경제 쪽 분야의 곳들을 성급하게 다녀왔느냐고 묻고 싶던 참에 그는 “대구의 미래를 위해 제가 알아야 할 분야의 어떤 곳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속속들이 파악해 젊고 매력적인, 새로운 희망의 미래가 기다리는 도시, 대구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꼭요!”라고 분명한 선부터 긋는다. 사명감이 대단해 뵌다.

앞서 부시장이 이번 총선에 참여하기 위해 사표를 냈는데요? 갑작스런 질문인데 잠시의 망설임도 없는 대답이 쏘아져 온다. “정치에 아직 전혀 뜻이 없습니다. 어디까지일진 아직 몰라도 제 힘이 닿는 한 공직자로서 대구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싶은 게 제 현재의 소망일뿐이죠”라고 또 선을 명확히 긋는다. 중앙에 있을 때 아마 선 긋는 연습만 했나보다.

◇경북에서 태어나 대구가 고향인 사람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모두 근무하게 됐는데

“대구시 부시장으로 처음 취임했을 때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그동안 시와 도에 같이 근무한 고위공직자가 없다가 이번 인사에 그 관례가 처음으로 깨졌다고 한건데요. 대구와 경북을 두루 잘 아는 장점을 살려 실질적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주문이 많았어요. 그런데 대구와 경북이 현재 팔을 걷어붙이고 진행중인 로봇산업, 물산업 같은 사업들은 시와 도가 각자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하고 협력해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사업으로 키울 수 있는 것들이예요. 시와 도가 실질적인 협력을 해야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는 큰 사업들입니다. 저는 제가 가진 (시와 도에서 모두 고위급공무원으로 근무해 본 경험이라는)강점을 살려 시와 도의 상생협력이 한 단계 더 발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구축해 볼까 해요. 시너지 효과도 높이고 대구와 경북의 위상을 공히 더 높여나가는데 노력할 작정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상생협력’에 대해 물었다.

-경북도에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대구·경북 상생협력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 건가. 또 그밖의 과제 가운데 시급하게 추진하고 해결해야 할 사업은

딱딱한 질문인데도 기다렸다는 듯 술술 답변이 나온다. 인터뷰 대상자가 유창하게 답변을 해주면 쓸거리가 많아 좋긴한데, 김 부시장의 머릿속은 정말 많은 것들이 들어있는 것 같다.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 분위기를 이제는 기초 지자체까지 확산해 내실화 하는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대구·경북 상생협력은 요즘 상당히 강조되고 있긴한데 실은 지난 2006년부터 전국 최초의 지자체 간 자생적 협력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예요. 작년 5월 대구와 안동이 관광상생발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죠? 또 대구와 경북, 그리고 경북지역 5개 시와 군이 작년에 팔공산 둘레길 조성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맺었어요. 이런 일들이 바로 ‘대구경북 상생협력’이 광역시·도를 넘어 기초 지자체까지 확산돼 나가는 장면이지요. 상생협력이 더욱 내실화되는 과정인거죠.” 역시 경북도에서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했었던 경력답게 그의 입에선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 역사들이 줄줄 쏟아져 나온다.

“수도권의 팽창이 갈수록 대단해 지죠. 나날이 커지고 있는 수도권에 대응하고 지역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경제공동체 실현은 물론 남부권 경제공동체 추진에도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게 우리의 생각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 ‘영호남시도지사 협력회의’와 ‘지역균형발전협의체’ 같은데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죠.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셈이죠. 더욱 노력해야죠. 지역의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니까요.”

대구와 경북이 함께 걸려있는 해묵은 도청 이전터 개발과 취수원 이전에 대해 그는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죠. 도청 이전 터 개발은 도청이전특별법 개정과 정부에서 추진 중인 연구용역에 우리 시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같이 노력해 가고 대구·경북 취수원 이전은 대구시, 경북도와 구미시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차원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부분은 연초 시장님께서도 설득력 있게 강조하신 부분인데요. 상생협력을 화두로 삼아 차근차근 풀어간다면 뭐, 해결되지 않겠나요?”.

-도청 신청사 이전 이후에는 협력사업 추진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물리적, 심리적 거리감은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인식으로 극복해야 해요. 경북도청이 이전하게 되면 한 뿌리고 운명공동체지만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상생협력 사업 추진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전 세계가 광역경제권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실에서 물리적 거리가 더 이상 문제가 될까요? 대구와 경북이 상호 협력 없이 지역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현재 서로가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고, 또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 상생협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그건 기우가 아닐까요.” 그는 상생협력의 성과를 더 거두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하겠다며 경제통합부터 한뿌리상생위의 역할 강화 등 많은 계획들을 줄줄 읊어나갔다. 상생과 협업에 대한 그의 생각은 이미 틀이 잡혀있는 것 같다.

◇젊은 대구를 만들고 싶다

-앞으로 대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많은 어려운 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또 대구 발전을 어떻게 이끌어 갈건지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내수부진... 어려운 경제여건들이 요즘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 어려운 여건의 돌파를 위해 대구의 경제 체질이 개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물, 의료, 에너지 같은 신성장 산업과 미래형 자동차,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미래 산업 육성 이런 것들에 대구가 주안점을 둬야 하는 이유이지요.”

“무엇보다 대구가 젊은 도시, 젊은이들의 도시가 되도록 하는게 급선무입니다. 대구는 올해를 청년대구 건설의 원년으로 삼고 더 젊고 역동적인 대구 건설을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물론 말처럼 단번에 되는 일도, 쉬운 일도 아니예요. 하지만 대구의 미래를 위해선 꼭 해내야 할 일들이지요.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청년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무한히 노력할 겁니다. 그게 우리 시장님의 뜻이기도 하고요. 청년 커뮤니티와 창착활동을 지원하는 ‘대구청년센터’ 개설이라든지 ‘창조경제 리더스포럼’, ‘창업실패자 재도약 특례보증제 도입’같은 창업생태계를 완비하는 작업도 중요한 부분이겠죠?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지역 및 해외인턴제, 대학생 멘토링사업, 대표예술가 육성과 멘토 지정, 청년상인 육성, 청년문화 특화거리 조성 같은 것들도 청년도시 대구를 위해 우리 시가 추진하는 많은 일들 중 몇 몇가지 입니다.”

◇대구가 제 자랑입니다

-대구·경북 시·도민에 대한 당부라도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정치·경제의 중심이어 왔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믿습니다. 그러지 않나요?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도시이자 새마을운동, 국채보상운동 등 대한민국의 정신이 태동한 곳이고, 박정희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 이병철 삼성 창업자 등 훌륭한 인물들을 배출한 대한민국 정치·경제의 중심지였잖아요? 새로운 경북도청 시대를 우리는 함께 축복하고 경북도청이 빨리 자리 잡아 대구, 구미축 그리고 안동·예천 북부권축, 포항· 경주 동남권축이 서로 상생발전 하면서 대구·경북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한 번 선도하는 시대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해 나가야지요. 제가 그 자리에 꼭 함께 있을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저의 작은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데 시·도민 여러분들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고 함께해 주실 것을 꼭 당부드립니다. 그게 우리 시장님의 간곡한 당부이기도 하고요.”

한 표 던진다. 처음 만날 땐 안단테로 다가온 그가 고향을 위해선 조금은 더 알레그로로, 아니 마에스토스로 앞길을 걸어가길 바란다. 대구시민들이 그의 이름을 부를 때 그가 대구시민들에게로 와서 한 떨기 꽃이 됐으면 싶다.(으잉? 아무래도 어디서 많이 듣던 시(詩)같다. 알아서 해석해 달라) 대구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래줬으면 좋겠다 그가. 참고로 그의 좌우명은 수기안인(修己安人)이다. 뭔 뜻일까? 웃음이 피어오른다. 희망의.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약력= 그는 1989년 행시(32회)에 합격, 그해부터 공직에 발을 들였다. 대전시에서 총무과 시민과 기획담당관실 근무를 하다가 1995년 내무부 기획예산담당관실, 행자부 교육훈련과에서 행정사무관으로 일했다. 2000년부터 행자부와 지방분권지원단에서 서기관으로 일한 뒤 부이사관이던 지난 2007년부터는 행자부 지방혁신관리팀장, 자치행정팀장, 경북도, 대통령실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쳐왔다. 일반직 고위공무원이 된 지난 2011년 이후 대통령비서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창조정부기획관실 창조정부기획관 등을 역임하다 대구시 행정부시장으로 발령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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