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보다 경주를 더 사랑하는 사람'
경주에는 신라 문화와 연애 중인 사람이 있어 화제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태)에서 방재 및 해양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재황(56)팀장으로 경주에 온지 30여 년이 넘은 그는 지금 경주가 고향인 사람 보다 경주를 더 사랑하는 사람으로 일컬어진다.
윤 팀장은 지난 1982년 월성원자력에 근무하면서 경주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근 신라문화유산에 대해 “행복이요, 즐거움이요, 내 인생의 전부다. 향을 싼 종이에서 향내가 나듯 신라문화유산과 일상으로 접하는 내 몸에도 이제 신라의 향기가 배어 있는 듯하다”고 애정을 표시했다.
1983년께 부인과 함께 휴일이면 함께 무작정 경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신라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후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신라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삼국유사를 달달 외울 정도로 공부하고,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경주박물관대학도 다녔다.
가장 애정이 가는 신라 문화재에 대해 묻자 “신라문화 유산은 불교문화를 근간으로 구성됐기에 더 나아가서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갖고 불교 공부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성원자력 근처에 기림사에 관심이 많아 기림사 자원봉사회를 창설하고 기림사를 안내하는 가이드북도 집필했다고 한다.
윤 팀장은 현재 월성원자력에서 해양업무를 담당하는 방재환경팀에서 일하면서 문화유산 해설사 외에 월성원자력 동호회인 스쿠버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92년 스쿠버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역 바다와도 인연을 맺고 수중정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문화 해설에 관심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알려주고, 월성원자력 후배들이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 해설 가이드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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