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탈당대열 동참할까
권영진 시장, 탈당대열 동참할까
  • 강선일
  • 승인 2016.12.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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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당장은 탈당 없다”
향후 결행 여지는 남겨
유승민·김무성 등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 집단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범비박계 광역시·도 자치단체장들의 향후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권 시장의 경우 “시장으로서 대구와 시민들을 위한 시정에만 집중할 것”이란 본인의 입장과 달리 주변 안팎에서 ‘탈당설’이 나돌면서 입장 표명을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대구시 및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유승민 등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1명이 국회에서 즉석 탈당계를 작성하고 오는 27일 집단 탈당을 예고하자 권 시장을 비롯 범비박계로 분류되는 당 소속 일부 광역단체장들의 연쇄 탈당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새누리당 안에서 건강한 보수를 살릴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사실상 탈당 선언을 했다. 앞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2일 새누리당 단체장 중 가장 먼저 탈당해 신당 창당 등을 준비하고 있다.

권 시장 역시 향후 새누리당 분당 등 정치적 지각변동과 입지변화 등에 따라 탈당 여부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의 한 측근인사는 “‘시정에만 집중할 것’이란 권 시장의 입장이 확고해 당장은 (새누리당)탈당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당장은’이란 말의 함축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당장은 (탈당을)하지 않겠지만, 향후 새누리당 분당 현실화 등 정계개편 방향에 따라 탈당을 결심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이를 의식한듯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별관(옛 경북도청사)에서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능동적 시정 추진의지를 표명하며 “2017년을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로 만들기 위해 시대 조류에 편승하지 말고, 시대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어 시정혁신의 바람을 대구 전체로 확산시키고 내면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조기대선 정국으로 향하고 있는 지금,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중요한 사업들을 대선공약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각 부서에서 대형 프로젝트들을 적극 개발하고, 통합신공항을 대구경북 관문공항을 뛰어넘어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추진하며 이전부지에 신도시 건설을 위한 체계적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는 등 시정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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