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이만희 “위증교사 아니다” 청문회 시작 막고 해명에만 ‘급급’
이완영·이만희 “위증교사 아니다” 청문회 시작 막고 해명에만 ‘급급’
  • 김주오
  • 승인 2016.12.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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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에 수사 의뢰키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 교사 논란으로 1시간 동안 시작도 못하면서, 정작 이날 출석으로 관심이 쏠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시간여 동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이날 이완영·이만희 의원은 심문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K스포츠재단 측 참고인을 향해 질문했고, 자신을 변호하는데 급급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22일 국정조사 특위 5차 청문회에서 위증모의 의혹에 대해 “야당이 은밀하게 만나는 것은 로맨스고 여당 국회의원이 당당하게 의정활동 한 것은 위증이냐”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야당은 거짓증언을 일삼는 증인들의 의혹제기에 숨어서 동료의원을 범죄자로 호도하지 말라”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또 이완영 의원은 “위증교사 허위주장은 기획된 정치공작”이라며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앞서 5시간가량 노승일, 고영태 등과 은밀하게 만났는데 그렇다면 이것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완영 의원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위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완영 의원이 박영선 의원에게 화살을 돌리자 야당 의원들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리고 있다. 미꾸라지를 제거해 달라’, ‘저 사람이 무슨 간사입니까’, ‘왜 엉터리 해명만 하고 있는거요’ 등의 비판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리고 있다. 국정조사 위원회의 미꾸라지를 제거해 달라”며 이완영 의원에 대한 제척 의결을 요청했다. 또 박 의원은 “제가 (증인을) 만난 건 청문회 이후에 녹취록을 확인하려고 만난 것”이라며 “이게 이완영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더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국정조사 청문회 방해 행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꼴불견이라는 반응을 넘어 이완영 의원의 발언시간은 ‘청문회 채널 돌리는 쉬는 시간’이라는 비아냥을 자초하면서까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이유를 모든 국민이 잘 알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완영 의원은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과 박헌영 과장에게 최순실씨 것으로 보도된 태블릿 PC를 고영태씨 것으로 말하도록 위증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은 위증교사 논란 등과 관련해 “동료의원의 인격과 양심 믿는다”면서 “이완영 의원의 요청으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만났다”고 주장했고 정동춘 이사장도 “따로 이만희 의원을 만난 적 없다”며 이만희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이완영·이만희 의원을 둘러싼 청문회 사전모의와 위증교사 의혹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팀에 수사를 의뢰키로 결정했다. 국조특위는 김성태 위원장이 긴급안건으로 올린 ‘위증교사 의혹 특검 수사 의뢰안’을 심의·의결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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