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외부접촉 끊고 ‘특검 대비’
朴대통령, 외부접촉 끊고 ‘특검 대비’
  • 장원규
  • 승인 2016.12.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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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진 9주째 비상근무
촛불집회 상황 예의 주시
청와대는 탄핵정국의 주말에도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주요 참모들이 정상 출근해 촛불집회 상황을 점검하는 등 비상근무를 이어갔다.

비서진들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에도 출근해 9주째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민심을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연말연시에 챙겨야 할 것들을 준비했다”면서 “9주 동안 거의 쉬지 못하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은 성탄절 전날을 여느때와는 달리 조용히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말도 외부 노출을 자제하고 관저에서 머물며 TV 중계와 참모진 보고 등을 통해 집회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측근으로 분류된 참모들이 관저로 찾아가 잠시 대화를 나누고 박 대통령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들 참모와 변호인단을 제외하고는 외부 인사와 접촉하지 않았고, 매년 12월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하던 성탄 메시지도 올해는 내지 않았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조용한 성탄을 보낸 것으로 안다”며 “참모 한두 명과 만나 인사를 받은 것 외에는 법률 대응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이날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받는 상황도 챙겨보면서 특검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열리는 탄핵심판 2차 준비절차 기일을 앞두고 헌재가 요구한 ‘세월호 7시간’의 박 대통령 행적을 제출하기 위해 참사 당일 시간대별 박 대통령의 업무 내역과 위치 등의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만간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특검팀 압수수색 등의 직접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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