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야 독주냐 협치냐”…시험대 오른 4당 체제
“거야 독주냐 협치냐”…시험대 오른 4당 체제
  • 강성규
  • 승인 2016.12.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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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원내수석부대표 첫 회동
개헌특위 36명 구성·배분 합의
오늘 본회의 통과 후 본격 운영
원내대표 회동서 정계구도 가늠
국회4개교섭단체원내수석부대표첫회동
여야 4당 원내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손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개혁보수신당 정양석,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새누리당 김선동,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원내 ‘4당체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면서 새로운 정치구도에서 각 정당과 세력간 ‘협치’가 시험대에 올랐다. 4당 원내지도부는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첫 합의사항으로 내놓으며 국회 차원의 개헌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개혁보수신당(가칭) 등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개헌특위를 총 36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정당별로는 의석에 따라 민주당 14명, 새누리당 12명, 국민의당 5명, 개혁보수신당 4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36명으로 배분하기로 했다.

여야가 합의한 구성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그 직후부터 개헌특위는 본격 구성 및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 1987년 개정으로 현행 헌법이 시행된 이후 국회 개헌특위가 구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헌의 1차 주체인 국회가 본격 논의에 들어가며 개헌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여야 4당은 이와 함께 사퇴한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대신해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를 29일 본회의에서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운영위원장은 관례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다.

새누리당의 분당으로 인해 쟁점이 됐던 상임위원장직 재배분 문제는 공식 논의하지 않고 새누리당과 보수신당이 조율하기로 했다. 현재 새누리당 몫인 8석 중 2석을 개혁보수신당이 가져가기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분당과 함께 민주당이 제1당으로 올라섬에 따라 본회의장 좌석 등도 재배치한다.

4당 체제 도래 후 첫 회동에서 별다른 잡음 없이 각 사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며 일단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원내 입법전쟁과 대선정국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면 각 정당간 전면전과 이합집산이 난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향후 정계구도의 키를 쥔 보수신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보수신당의 입장에 따라 새누리당이 배제된 ‘거야’의 독주가 펼쳐질지, ‘협치’가 펼쳐질지 또는 보수-진보 양 진영간 진영 대결이 계속될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보수신당에 ‘정체성 공세’에 나서고 있고, 야권은 보수신당에 ‘개혁입법’추진에 적극 나서줄 것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신당은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 식으로 사안에 따라 입장을 달리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편 29일 보수신당을 포함한 야4당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기로 해 향후 정계구도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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