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潘 2강 구도…굽이굽이 숱한 변수 예측불허 레이스
文·潘 2강 구도…굽이굽이 숱한 변수 예측불허 레이스
  • 강성규
  • 승인 2016.12.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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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2017 대선’
이재명·안철수 등 추격양상
與 아직까지 뚜렷한 주자 없어
탄핵·대선 시기·촛불민심
개헌·다자구도 등 관전포인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헌재에서 인용결정이 날 경우, 60일 이내 차기 대선이 치러진다.

예컨대 오는 3월까지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마무리되면 늦어도 5월 이전에 치러지겠지만, 만약 심리기한인 6개월을 다 채울 경우 선거는 8월에 치러질 전망이다. 물론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박 대통령은 내년 2월 25일까지 임기를 채우게 되고 예전처럼 12월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선거공학적인 측면에서 조기 선거 여부에 따라 대선 대결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시기가 당겨질수록 후보 단일화 등을 위한 시간이 촉박해 여러 후보로 나눠 다자구도 형태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도로 볼 때 우선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각각 1명의 대선 후보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등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에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굳혀 끝까지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수진영인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뜻을 같이 할 수 없다며 집단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창당했다.

이에 따라 여권인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에서도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보수신당은 현재 야권 대선주자들에 비해 지지율이 턱없이 낮게 나타나지만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등 여러 후보들이 거론된다.

반면, 최대 위기를 맞은 새누리당은 당 윤리위원장을 지내 인명진 목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 전권을 맡긴 상황이지만 아직은 마땅한 후보가 거명되지 않고 있다. 당내와 TK(대구경북) 지역 일각에서는 차기대선 주자로 전·현직 총리를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대선 후보 지지율 선두로 다시 올라서는 등 몸값이 재차 치솟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곧 귀국하면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대선구도에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서는 반 총장이 대선에 뛰어들더라도 당장 특정 정당에 몸담기보다는 외곽에 머무르면서 판세를 관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반 총장이 새누리당과 보수신당 양쪽 모두에 참여하지 않고 새누리당 중도파와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해체 수준’의 재창당을 이룬 뒤 반 총장을 영입해 후보로 내세우는 전략이 거론되기도 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반 총장 스스로 당을 만들지 않더라도 결국 현역 국회의원들의 조직적 득표력이 절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대 대선 구도를 보면 지난 1987년 치러진 대선은 4자 대결 구도였다. 당시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상황에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36.64%)가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28.03%)와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27.04%),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후보(8.06%)를 누르고 당선됐다.

1992년 대선은 3자 구도로 치러졌다.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41.96%)가 민주당 김대중 후보(33.82%),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16.31%)를 제치고 당선됐다.

IMF 위기를 맞은 1997년은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40.27%)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38.74%)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19.2%)를 누르고 당선됐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48.91%)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46.58%)를 누르고 당선됐고, 2007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48.67%)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26.14%)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큰 격차를 보이며 당선됐다.

지난 2012년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51.55%)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48.02%)를 이겼다.

앞서 대선 특표율을 대비하면 이번 대선은, 4자 구도가 형성될 경우를 가정한다면 과반 득표율 당선은 예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노(盧) 3김(金)’ 4자 대결 선거 때 노태우 후보가 36.64%로 당선됐던 87년 대선 득표율 모형에 가까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득표율로 당선됐던 노태우 대통령은 이듬해 1988년 총선에서 ‘여소야대’ 국회가 형성되자, 결국 인위적인 3당 합당 정계개편을 통해 통치기반을 확보한다.

다만 역대 대선처럼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후보 간 연대나 단일화가 극적으로 이뤄져 진보·보수 진영의 양자 대결로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이념적 대립이 극명해진 상황에서 양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경우, 뜻밖의 압도적 득표율도 나올 수 있다. 장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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