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의원 “국민 갈등 극복”
주호영 의원 “국민 갈등 극복”
  • 김지홍
  • 승인 2017.01.01 11: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출신 정치인에 듣는다
정치권 ‘신뢰 회복’ 중요
사죄·책임지는 모습 필요
국민 요구 수준에 맞춰
무너진 국가시스템 회복
주호영

“2017년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인 주호영(4선·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은 본지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는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각종 정책을 둘러싼 대립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공약을 둘러싼 논의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무엇보다 대통령 탄핵에 관한 헌재의 판결에 따라 정치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대선 과정과 그 결과에 따른 국민의 분열을 어떻게 통합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2017년은 대한민국이 이러한 갈등을 모두 극복하고 더 나은 길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돌아보면 어느 한 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가 없었지만 특히 지난해는 우리 대구시민들에겐 정말 많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다”며 “우리가 만들었고 꼭 성공할 것이라 믿었던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게 된 가운데 대구의 대표시장인 서문시장에 대형 화재가 나는 등 마음이 무거운 시간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내·외적 정치·사회의 불확실성은 우리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와중에 대내외 투자 위축과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었다”며 하루 속히 정국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는 올 한 해 애초 정부안보다 1천385억원 늘어난 3조1천584억원의 국비가 투입되고 차세대 주력사업인 물·의료·에너지·자동차 산업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장 둔화 등 국내외 경제 여건상 대구 경제의 위기를 극적으로 반전시킬 해법은 찾기가 어렵다”며 “지역 기업의 기반이 약화되지 않도록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고용 문제와 신기술 개발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살펴야 한다. 기업의 설비 투자, 운영 자금 등을 긴급하게 수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로 청년 고용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에도 젊은이가 필요하다. 기업의 기반을 다져 많은 청년을 취업시켜 대구에 많이 남아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주 의원은 최근 급변한 대구·경북(TK)의 민심으로 인한 정치 구도 향방에 대해선 “다양한 정당이 공존한다는 것은 지역주의를 타파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제20대)에서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경북에서 야당 국회의원 2명이 당선됐다”며 “개혁보수신당이 등장하면서 앞으로도 (새누리당 당원들의) 탈당이 예상되고 그동안 보수 1당 독점 구도였던 정치 지도가 많이 바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보수세력이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다음 선거에서는 더 많은 야당이 당선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개혁보수신당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민들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보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공당이 돼 대구경북민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오늘날의 시대정신으로 ‘정상화’라고 답했다. 그는 “도덕성과 책임감에 기초한 보수의 가치를 재구성하고 무너지고 있는 나라 경제와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하라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모든 정당들은 도덕성과 책임감에 있어서 국민의 기대 수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조건으로는 ‘신뢰 회복’을 꼽았다. 그는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민은 정치권을 신뢰하지 못하고 염증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대구와 경북의 주민들이 느낀 실망감과 배신감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롭게 출발한 개혁보수신당의 역할에 대해 “국민이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높은 수준을 반드시 맞추고 굳건한 안보 의식을 바탕으로 나라 경제 활성화와 무너진 국가시스템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구경북민을 비롯한 전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는 야당의 의석수가 새누리당보다 많아져 개혁보수신당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사안마다 당의 가치와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면 어느 당과도 협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절대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내에서도 견제와 균형을 제대로 이루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반영해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도록 하겠다”며 “그냥 넘어진 채로 넋 놓고 있을 수 없다. 빨리 훌훌 털고 일어나 힘차게 함께 달려가자”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