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주도권 경쟁’ 돌입
야권 ‘대선 주도권 경쟁’ 돌입
  • 강성규
  • 승인 2017.01.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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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야권 통합·반기문엔 선긋기
박지원·안철수, 불쾌감 드러내
잠룡들, 호남 등지서 지지 호소
새해벽두부터 대권경쟁에 나선 두 야당이 전면전을 치를 기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차기 대선이 조기에 실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로에게 유리한 형국을 만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연일 국민의당과의 ‘야권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비박계 중심 개혁보수신당(가칭)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는 명확히 선을 긋는 모양새다.

보수신당 창당 움직임으로 제3지대 결집 등 ‘반문연대’ 구축 조짐이 일자, 자칫 자신이 고립에 처할 수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야권통합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히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 등 핵심들은 문 전 대표가 거듭 야권통합을 주장하자 시큰둥함을 넘어서 불쾌한 감정마저 드러냈다.

박 비대위원장 등 호남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잠룡들도 민주당 주류와의 연대에 선을 긋고 있는만큼 야권통합의 가능성은 현재로선 요원해보인다. 이른바 ‘즉시 개헌’ 대 ‘차기 정권에서 개헌 논의’ 등 국가 개혁 방향을 두고 두 야당 사이의 정책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두 야권 잠룡들과 지도부는 새해 첫 일정부터 호남을 찾으며 ‘전통 텃밭 주도권 경쟁’도 시작했다. 지역기반인 호남에서 우위에 서지 못하면 대권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탄핵 정국부터 호남에서의 두 야당의 입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호남 대부분의 의석을 국민의당에 ‘싹쓸이’ 당하며 텃밭 민심으로부터 외면 당했지만 탄핵 정국부터 상승세를 타며 국민의당을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날이 갈수록 호남 지지율이 하락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문 전 대표는 1일 새벽 광주 무등산 등반에 나서며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의 비박과 손을 잡거나 연대를 한다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의 염원에 배반되는 선택일 것”이라며 강공을 펼쳤다.

반면 다음날 역시 광주를 찾은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의 통합론을 일축하는 동시에 “민주당내 ‘비문’ 국회의원이 30~40명에 달하며 언젠간 함께 할 동지들”이라며 반격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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