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방중, 매국행위” VS 宋 “劉, 뿌리 한계”
劉 “방중, 매국행위” VS 宋 “劉, 뿌리 한계”
  • 강성규
  • 승인 2017.01.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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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송영길 ‘사드’ 충돌
야권 정책 공조 쉽잖을 듯
제3지대 구축에도 난항 예상
개혁보수신당(가칭)의 간판급 인사인 유승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송영길 의원이 ‘사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유 의원이 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사드 방중’을 두고 “매국행위”라고 비판하자, 송 의원이 “자신의 뿌리가 박근혜라는 한계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치며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유 의원은 5일 오전 보수신당 창당준비회의에서 송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의 방중에 대해 “대단히 뻔한 얘기를 듣기 위해 중국에 가서 사드 반대 입장을 들었다”며 “매우 걱정스러운 매국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유 의원은 특히 민주당에 대해 “중국이 우리에게 압박을 가한다고 해서 우리의 큰 주권, 원칙을 훼손하는 발언들, 그런 굴욕적 외교를 하고 왔다는 자체만으로 이런 세력들에게 국가 안보를 맡기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사드에 대해서도 “사드는 이미 정부 대 정부로서 합의를 했고, 합의한 이상은 최대한 신속하게 도입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송 의원이 격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유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대통령 탄핵 상황에서 맞은 2017년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추진시켜낼 지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특히 지금의 한중관계는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한중관계의 파탄은 북핵문제해결의 한축을 잃는 것이며, 우리 경제를 흔들리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당 중진들의 충돌은 보수신당 창당 이후 제기되고 있는 개혁입법 처리 등을 위한 원내 신(新)야권 공조의 양상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다.

일부 야권 인사들보다 더 개혁적이라는 ‘유승민표 사회·경제 정책’들이 보수신당의 정강·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큰만큼 이와 관련된 입법 추진에는 보수신당과 야권이 공조에 나설 여지가 있지만, ‘사드도입론자’인 유 의원을 비롯 보수신당 인사들이 대다수 통일·안보 분야에는 ‘강경보수’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만큼 대척점에 설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수신당과 국민의당 등의 ‘제3지대’ 구축론도 안보관의 차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유 의원은 ‘DJ(김대중) 정부’인사인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겨냥 “사드 문제나 남북 관계, 한미 동맹 이런 중요한 이슈에 대해 저희들하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며 “그런 분하고 같은 정당으로 같은 대선 후보를 내는 것은 제 원칙으로 상상하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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