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대통령, 오전 10시에 세월호 알았을 것”
윤전추 “대통령, 오전 10시에 세월호 알았을 것”
  • 승인 2017.01.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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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반에 관저서 함께 업무
민방위 복 직접 대면해 챙겨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를 오전 10시께 처음 알았을 것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5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이 오전 서면 보고를 받고 세월호 침몰을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행정관은 “서류가 올라간 것은 오전 10시께이고, 그 이후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관저집무실로 뛰어들어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안 비서관이 이후 점심시간 정도까지 머물렀다고 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8시30분께 대통령의 호출을 받고 관저로 올라가 대통령과 함께 업무를 봤다”고 증언해 대통령과 말을 맞춘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있다.

또 자신은 오후에 미용사를 청와대로 데려왔을 때와 박 대통령의 메이크업 및 머리 손질이 끝난 뒤 민방위 복을 챙겨줄 때 박 대통령을 직접 대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식당에서) 오찬을 한 뒤 다시 집무실로 가셨다고 들었다”며 “(낮)12시 이후엔 박 대통령을 대면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왜 ‘청와대 벙커’로 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했다. 또 식당에서 TV로 세월호 참사 구조 상황을 시청했을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윤 행정관은 ‘최서원(최순실의 개명후 이름)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걸 본 적 있느냐’는 대통령측 대리인의 질문에 “직접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행정관은 최씨가 박 대통령을 대하는 태도에 예의가 없었다는 일부 보도를 두고 “정말 반대다”라면서 “예의가 바르시고 언론에 나오는 이미지와는 반대”라고 이야기했다.

윤 행정관은 대통령으로부터 “‘이 돈을 의상실에 갖다 줘라’라는 지시를 받고 의상실을 찾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권성동 소추위원은 “앞서 박 대통령이 의상 수령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모순되는 증언을 하고 있다”고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행정관은 “최근까지 제가 전달했기 때문에 이는 기억할 수 있다”며 답했다. 또 최근까지 직접 돈 봉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예전에도 몇번 주셨는데 그 기간이 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윤 행정관이 언급한 의상실은 최순실씨의 최측근 고영태씨가 운영했던 곳으로 최씨는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등에 맞는 의상을 주문해 이를 이영선·윤 행정관 등과 함께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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