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관련자 줄소환…윗선 정조준
블랙리스트 관련자 줄소환…윗선 정조준
  • 장원규
  • 승인 2017.01.0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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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김상률 피의자로 재소환
특검 “조직적 인사 조치 확인”
조만간 김기춘·조윤선 소환할듯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이후 8일로 한 달째를 맞은 특검은 관련자들을 피의자신분으로 줄줄이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들어서는김종덕전장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오전 대치동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건물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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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8일 오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8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을 각각 피의자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전날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피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관련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문체부) 인사 조치의 부당성을 조사하다 보니 그 인사 조치가 단순히 이뤄진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관련한 사람을 수사하다 보니 언급되고 있는 김기춘, 조윤선 등이 관련됐음을 알게 됐다”며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이 특검보는 김 전 실장, 조 장관 소환시점과 관련한 질문에 “못 부르는게 아니고 현재 안 부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연루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정황이 있는지에 대해 저희들이 현재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사회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정 전 차관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냈으며 신 전 비서관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정무비서관으로 재임했다.

특검은 이들 두 사람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최초 작성을 주도한 청와대 윗선이 누구인지, 어떤 경로로 문체부까지 내려왔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검은 또 이들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조윤선 장관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지난달 초 문화·예술 관련 시민단체에 의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고 특검은 같은 달 26일 두 사람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팀은 조직적으로 이뤄진 문체부 인사 조처가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비협조적인 인사를 솎아내려 한 것이라는 단서를 확보했고,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명단 작성을 지시한 정황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리스트를 알지 못한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특검 수사와 관련해 “조속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됐으면 한다.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 공식적인 사과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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