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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합

“세월호 당시 컨디션 나빠 관저 근무”

기사전송 2017-01-10, 21: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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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이 직접 밝힌 ‘7시간 행적’
“오전 10시께 안보실서 1보 보고서 받아”
헌재 “요청한 부분 설명 부족” 보완 요구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4월16일 세월호 참사 1000일째를 맞은 10일 대리인단을 통해 사고 당일 자신의 ‘7시간 행적자료’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측이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15장 분량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에는 그에 못미치고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완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내용 자체도 그간 청와대에서 발표한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짜깁기 수준의 부실 답변서라는 지적도 나온다.

7시간 행적을 공개한 자료에서 박 대통령은 평소처럼 기상해 아침 식사를 한 뒤 ‘관저’ 집무실로 출근하며 시작한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그날 공식 일정이 없었고 신체 컨디션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하기로 했다”며 “이후 집무실에서 밀린 보고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일 전반적으로 이메일, 팩스, 인편으로 전달된 보고를 받거나 전화로 지시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처음 인지한 것은 오전 10시께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침몰 현황 ‘1보’ 보고서를 받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15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해 상황 파악 등을 지시했으며, 10시 22분엔 김 실장에게 다시 “샅샅이 뒤져 철저히 구조하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전화가 실제로 있었다는 증빙은 제시하지 못했다.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오전 내내 국가안보실과 사회안전비서관 등으로부터 세월호 구조 상황 보고서를 받았으며 그사이 정확한 시간은 불명확하지만, 안봉근 당시 제2부속비서관로부터 대면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간호장교 신보라 대위가 가져온 의료용 가글도 수령했다”고 말했다. 이후 점심을 마친 박 대통령은 “그 직후 즈음에도 정호성 당시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대면보고를 받았으며, 오후 2시 50분께 승객 대부분이 구조됐다는 앞선 보고가 잘못됐다는 말을 듣고 오후 3시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 35분께 청와대로 온 미용사로부터 약 20분간 머리 손질을 받은 뒤 오후 4시 30분께 방문 준비가 완료됐다는 경호실 보고에 따라 5시 15분께 중대본을 방문했다고 소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에도 국가안보실, 관계 수석실 등으로부터 구조 상황을 보고받고 오후 11시 30분께에는 직접 진도 팽목항 방문을 결심했다고 대리인단은 주장했다. 또 이튿날 오전 1시 25분과 오전 2시 40분에는 진도 방문 말씀 자료, 계획안 등을 받아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대리인단은 “인명 구조를 위해 수시로 보고받고 지시하는 과정에서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며 박 대통령이 당시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했다고 말했다.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평균 20분 간격”, “20∼30분마다” 직접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10일 열린 3회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에게 “(준비절차에서) 대통령의 기억을 살려 당일 행적에 대해 밝히라고 했다”면서 “답변서에서 부족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짚어가며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이진성 헌법재판관은 먼저 “답변서에 따르면 당일 오전 10시에 보고를 받아서 알게 된 것처럼 기재 돼 있다”며 “기억을 살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을 언제 처음 인지했는지 밝히라”고 했다.

또 “오전 9시가 조금 넘어 TV를 통해 보도되기 시작했는데 대통령은 TV를 통해 확인하지 않았는지 설명하라”고 명했다.

이 재판관은 “답변서에 박 대통령이 김장수 안보실장과 수차례 통화를 했다고 돼 있다”며 “답변서에 첨부한 3가지 자료는 국가안보실에서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낸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원영 복지수석과 12시50분 통화했고 통화기록이 있다고 돼 있다”며 “안보실장과의 통화기록도 있을 것 같은데 이 기록도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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