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風 막자”…야권 주자들 충청행 러시
“潘風 막자”…야권 주자들 충청행 러시
  • 승인 2017.01.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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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14일 고향 음성 방문
충주 노모에 귀향 인사로
본격 대선 행보 시작할 듯
문재인·안철수 등
충청 찾아 지지 호소
탄핵정국으로 대선 시간표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의 귀국을 계기로 각 정파의 충청권을 향한 구애가 본격화된다.

충북은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면서 전체 판세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로 불려왔다.

특히 올해는 역대 대선에서 처음으로 충북 출신인 반 전 총장이 유력한 주자로 떠올라 충청권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12일 오후 5시 30분 귀국해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서 여장을 풀고 이틀 뒤인 14일 고향인 음성을 방문, 부친 선영에 참배하고 충주에 거주하는 모친 신현순(92) 여사에게 귀향 인사를 한다. 고향 음성과 노모가 있는 충주를 방문하는 것이 사실상 반 전 총장의 대선 출정식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반 전 총장의 귀국과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계기로 충북 여권 판도가 전면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탄핵 등과 맞물려 위기에 몰린 새누리당 충북 국회의원 5명 가운데 원내총무를 맡은 정우택 의원을 제외한 4명이 이미 반 전 총장과 동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외인 3명의 당원협위원장 모두 반 전 총장의 대권 행보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새누리당 도의원들도 대부분 ‘친반(親潘)’ 진영 합류가 점쳐진다.

반 전 총장의 ‘충청 대망론’이 점화되는 시점에 맞춰 야권 대선주자들의 견제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 전 총장의 귀국 하루 전인 11일 충북을 찾는다.

11일 오후 충북도청을 방문해 같은 당 소속인 이시종 지사를 만난 뒤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충북 관련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청주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경제인들을 만나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혁하는 복안도 밝힌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반기문 바람이 미풍에 그칠지, 태풍으로 번질지는 귀국 후 1∼2개월 이내에 판가름날 것”이라며 “문 전 대표의 충북 방문은 이런 점을 고려해 기획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8일 “국민의 당 등이 모색하는 반기문 영입 등 제3 지대론은 (1990년)‘3당 야합’과 똑같은 잘못”이라고 반 전 총장을 겨냥한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졌다.

안 지사는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하는 ‘안희정과 함께, 훈밥’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반 전 총장 귀국에 맞춰 충청권을 지키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도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곧바로 충청권을 향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9일 충북과 충남도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연대설’을 일축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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