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향배 가를 潘, 어디에 둥지 틀까…정치권 시선집중
대권 향배 가를 潘, 어디에 둥지 틀까…정치권 시선집중
  • 강성규
  • 승인 2017.01.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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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시나리오 난무
새누리·바른당·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 ‘구애 경쟁’
개헌고리 빅텐트론 힘 실려
신당 창당이나 관망 전망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함에 따라 반 총장의 선택과 향후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등 조기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여야를 막론한 각 당 내부에서는 반 총장에 대한 적극적인 ‘러브콜’도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반해 그에 대한 견제와 비토 여론도 일고 있는 분위기다.

반 전 총장의 차기 선택을 놓고 나오는 유력한 설 중 하나는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에 가입하거나 연대해 대선 후보 경선 또는 후보 추대를 통해 대권행보에 나선다는 것이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반 전 총장이 유승민 의원, 안 전 대표와의 경선을 통해 대선 ‘흥행몰이’에 나설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새누리당에선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청산’ 작업이 반 전 총장 영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자기 세력이 사실상 전무한 기존 정당에 바로 들어갈 가능성은 현저히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가 반 전 총장의 영입 또는 그와의 연대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등 각 당 내부의 견제세력이 존재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현재로선 반 전 총장의 향후 행보로 가장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는 설은 기존 정당과는 또다른 신당 창당 등 독자세력화에 나서거나 물밑 대선 캠프 구성 작업에 치중하며 한동안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 등 반 총장의 행보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충청권·중도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만큼 이들을 규합한다면 꽤 큰 규모의 ‘제5당’, ‘제3보수정당’이 탄생할 수 있다.

반 전 총장의 성격상 바로 적극적 움직임에 나서기보단 여론과 지지세력 결집 여부, 정계개편 등 각 당 및 세력의 이합집산 움직임을 살피며 조용한 행보를 걸을 수도 있다.

개헌론 부상, 보수진영 분열 및 바른정당 창당으로 부상한 ‘제3지대 개편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가에서 흘러나오는 시나리오다. 이는 ‘개헌’과 ‘친박·친문 패권주의 청산’을 고리로 한 중도·야권 세력의 연대다. ‘분권형 개헌’을 통해 반 전 총장이 외교·국방 등 외치를 담당하는 대통령이 되고, 정치권 유력인사가 내치를 담당하는 국무총리를 맡는 시나리오도 이와 관련해 제기된다.

최근 반 전 총장측에서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3지대 개편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뉴 DJP연합’을 주창하며 이 시나리오를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10일 박 전 원내대표의 ‘뉴 DJP연합론’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지금까지의 대통령들이 모두 실패하고 말년이 불후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았느냐”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와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반 전 총장이 저희들 후보가 된다면 가장 좋고, 아니면 그렇게라도 하는 것(뉴 DJP연합)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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