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커지는 뉴페이스 김관용
비중 커지는 뉴페이스 김관용
  • 김상만
  • 승인 2017.01.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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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새누리 비대위원장
안동서 金지사와 단독회동
당 쇄신 과정 역할론 주목
설 전후 대권도전 선언할 듯
하회마을방문2
김관용 경북지사(왼쪽)과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안동 하회마을에서 만나 당의 혁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안동을 방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1시간 동안 단독회동을 가졌다.

비대위 공식 출범 후 인적 청산 등 당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 위원장이 김 지사와 새누리당의 진로를 놓고 머리를 맞댐으로써 새누리당 혁신과 재건과 관련해 김 지사의 당내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새누리당과 거리를 둠에 따라 마땅한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김 지사가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부상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 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1시 경북도청 소재지인 안동을 깜짝 방문해 김 지사를 만났다. 인 위원장은 김 지사, 박맹우 당 사무총장 등과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티타임을 가진 후, 수행원도 물린 채 김 지사와 한시간 가량 단독면담을 가졌다. 당 인적 청산과 쇄신방향을 놓고 두 사람이 긴밀하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 직전부터 일찌감치 대권 도전의사를 내비치며 폐족 위기에 몰린 친박계의 구원투수로 등장했고, 지리멸렬한 TK 정치권과 친박계의 새로운 구심으로 부상했다.

인 위원장과 비대위 또한 ‘청산대상’으로 규정한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과 달리 김 지사가 당 쇄신 작업의 ‘키’ 역할을 할 것이라 보고 협력과 조언을 적극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한 당직자는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김 지사가 친박계와 지역 정가에서 구심으로 부상한데다 최 의원 등과도 친분이 있는만큼 인적청산 등 쇄신 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인 비대위원장은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켰던 서애 류성룡 선생의 지혜를 빌리고 그런 마음을 정리하는 뜻에서 다녀갔다”면서 “‘지방분권형’ 개헌 등 헌법개정과 ‘밑으로부터의 변화를 통한 국가개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는 설 연휴를 전후해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김 지사가 인 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새누리당과 정치혁신 방안을 공유하고 논의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편 인 위원장은 김 지사와 회동 직후 “개혁이라는 것이 본래 쉬운 일이 아니다. 저항도 있고 소리도 나는 법”이라며 새누리당내 강성 친박계의 반발에도 쇄신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표명했다.

김상만·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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