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與 비대위 상임고문 위촉
김관용 지사, 與 비대위 상임고문 위촉
  • 강성규
  • 승인 2017.01.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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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위원장 “정치개혁 계기”
당 쇄신 방안 등 한 목소리
金 “지방분권형 개헌” 강조
최경환 ‘용퇴 결정’ 협조 부인
생각잠긴인명진비대위원장
인사말 하는 김관용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김관용 경북지사의 인사말 때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 지사가 14일 경북 안동에서 회동을 가진 뒤 이틀 뒤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최근 ‘인적청산’을 둘러싸고 친박계 핵심인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인 위원장이 원조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 지사에게는 적극적으로 협조와 조언을 구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이 당 쇄신 방안은 물론 ‘지방분권형 개헌’, ‘밑으로부터의 개혁’ 등 국가개혁 방향에 최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도 주목 받는 점이다.

인 위원장은 김 지사와 함께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지사를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 했다. 당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좋은 말씀과 지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 지사가 상임고문으로서 주신 여러말씀을 경청하고 의논드리고 비대위를 잘 이끌어 새누리당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거듭나고 새로운 정치개혁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구미시장 3선, 경북도지사 3선을 지내셔서 민생현장에서 국민이 무엇을 생각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현장에서 경험하신 분”이라며 “민생으로 나가고 국민을 가까이에서 섬기려고 하는 새누리당에 큰 가르침을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당을 위해서 그것이 현장으로 연장될 수 있도록 하는 사심 없는 모습에 존경을 표한다”면서 인 위원장을 추켜세우며 “정치는 잘 모르지만 먼발치에서 경험해본 여러가지 상황을 갖고 현장을 지켰다.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겠다는 잠 못 이루는 많은 밤을 보내신 위원장님을 보면서 제가 부족하지만 뜻을 받들고 함께 그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국가개혁 방안으로 ‘지방분권형 개헌’을 강조하며 “현재 대한민국에는 중앙에만 권력이 집중돼 각종 시스템이 고장났다”며 “동맥경화에 걸려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서 시스템을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의 상임고문 위촉은 인 위원장이 안동 회동에서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16일 오후 지역기자단 간담회에서 “안동에서 김 지사를 만나 당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드리고 (고문을 맡아주실 것을) 부탁드리니 수락하셨다”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나 김 지사에게 최경환 의원의 ‘용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조를 구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는 “그런 말은 일절 한 적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김 지사를 당의 대권 후보로 지원할 생각이냐는 질의에도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 저는 그런 정치적감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의 쇄신 관철은 재차 강조하며 “대선보다 당의 쇄신이 중요하다.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때까지 반성과 쇄신작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계파청산과 신진·원외인사 중용을 통한 인적쇄신, 지방분권형 개헌과 지역균형 발전, 밑으로부터의 국가개혁을 강조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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